대나무자원연구소, 대나무 관련 기본현황 전수조사
녹지과는 읍면별 죽림면적 및 죽종현황 조사 지난해 이미 완료
죽림농가,竹공예자 및 신산업업체 종사자·생산량·소득 통계화
담양의 대나무에 관한 기본 자료와 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정리된다.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를 앞두고 군이 대나무 관련 종사자와 사업체, 품목, 생산량, 연간소득 등 기본 통계자료 확보를 위해 관내 대나무산업 전반에 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대나무자원연구소(소장 이한철)에 따르면, 최근 담양군 대나무 관련 기본통계조사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약 6개월에 걸친 조사작업을 실시한 후 대나무박람회 이전까지 데이터 구축(D/B)을 완료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계획에 따르면, 대나무자원연구소는 관내 대나무와 관련된 죽림농가, 죽제품생산자, 관련업 종사자 및 생산량, 소득 등을 수치화 하는 기본데이터를 구축해 통계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대나무 전수조사는 그 범위를 크게 3가지로 분류해 실시되며 첫째, 대나무 원죽 생산자 및 판매자 등 대나무 원죽 관련 사업체를 조사하며, 둘째는 대나무공예품 생산자·판매자 등 대나무공예품 관련 사업체를 조사하게 된다. 세째로는 대나무를 가공한 죽순식품을 비롯 죽순맥주, 대잎차, 죽초액 비누·세제 등 소비재를 생산하는 대나무신산업체 현황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조사의 주된 내용은 사업체 명칭, 생산량, 판매량, 매출 및 수익, 종사자, 가구당 순소득 등 일반현황 등이다. 이와함께 지난 민선 3기부터 추진해 온 대나무신산업에 따른 그동안의 대나무 관련 민·관 특허제품 현황을 파악하고 아울러 새로운 특허상품 개발, 육성 및 실질적 지원계획도 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나무자원연구소는 또 이번 조사를 진행하면서 현재 대나무관련 사업체 운영상 부족한 인력 및 운영자금 등의 문제점, 행정기관에 대한 요구사항(needs)도 함께 파악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대나무자원연구소 이광석 담당은 “이번에 조사하는 대나무 관련 기본자료는 대나무 산업과 대나무 농업 등에도 활용하겠지만, 다가오는 2015년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에도 중요한 통계자료를 제공하게 될 것” 이라며 “대나무자원연구소는 앞으로도 담양의 대나무와 대나무산업 전반에 걸쳐 신뢰할 만한 자료와 정보 제공을 위해 주기적인 조사와 함께 효율적인 관리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나무 기본통계와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은 중간보고를 거쳐 늦어도 오는 8월말 이전까지는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나무자원연구소의 이번 대나무산업 관련 기본조사에 앞서 담양군 녹지과(과장 조광윤)에서도 지난해 초 관내 대나무 분포면적과 죽림농가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담양의 대나무 면적은 총 2,248ha로 나타났으며 전체 죽림농가는 5,170필지에 총 3,385 농가로 파악됐다. 지역별 분포면적으로는 월산면이 676ha 담양읍이 657ha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금성면 595ha, 남면 466ha, 대덕면 448ha 순이었다. 대나무종류별 분포면적은 왕대가 333ha, 솜대 (분죽) 856ha, 맹종죽 73ha 였고, 산죽이 848ha, 기타 이대류가 137ha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조사 수치는 지나 2009년 조사한 자료에 비해 전체적으로 대나무 면적은 약 500ha 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담양군이 정책적으로 추진한 대나무숲 확대조성 및 대나무산업 육성에 따른 기대효과로 보여진다.

이와관련 녹지과 임홍준 담당은 “담양 하면 대나무를 연상하고 대나무 하면 담양을 떠올릴 만큼 죽향(竹鄕)의 고장으로 불리며 대나무골의 명성과 지역이미지를 전국에 각인시키고 있지만 그동안 대나무 관련 정확한 통계자료가 부실한 것에 아쉬움을 느껴 관내 12개 읍면 마을 곳곳까지 GPS장비와 현지실사 등을 통해 죽림면적과 죽림농가 현황을 정밀하게 조사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면서 “이 자료는 대한민국 농업유산 4호로 지정된 담양의 대나무를 군민들이 더욱 아끼고 보호, 보존하는 인식 제고와 함께 대나무 친환경 인증면적 확대 및 대나무신산업 활성화, 그리고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를 대비하는 자료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