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의 숲, 전남 대표 숲길 탐방자원으로 '부상'

전남도가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전국 최초로 산림문화자산 지정에 나선 가운데 도내 유력 후보지 6곳 중 메타세쿼이아길, 금성 봉곡 왕버들숲 등 담양 2곳이 포함돼 주목된다.

최근 전남도에 따르면 산림 내 문화유산을 발굴해 숲의 소중한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산림문화자산을 지정키로 하고 유력 후보지 6곳을 선정했다.

산림문화자산 지정은 산림 내 보전 가치가 높고 역사성이 깊지만 문화재 등으로는 보호받지 못해 방치된 문화자산을 발굴하고 체계적인 보전과 관리를 통해 지켜나가기 위한 것이다.

후보지는 '생태ㆍ경관ㆍ정서적', '역사ㆍ문화적' 보전가치와 '보호필요성ㆍ기대효과', '도 산림문화자산의 대표성'을 평가해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담양 봉곡 전통 마을숲, 나주 불회사 사찰림, 해남 풍혈동굴, 무안 봉대산성, 완도수목원 숯가마터를 선정했다.

이번 주 전남도 홈페이지에 지정 예정 공고를 통해 도민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달 중 도 심의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특히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의 경우 우리나라 최초로 양묘에 의해 생산된 묘목으로 가로수 숲길을 조성했다는 역사적 의의와 지역 주민들의 자생적 보존운동을 통해 전국 명소가 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금성 봉곡마을 왕버들숲은 '제14회 아름다운숲 전국대회'에서 특색있는 유래로 공존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산림청 주관 전통마을 숲 복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후 2013년 고사목 및 고사지 제거, 생육개선사업, 관목류 식재와 장승설치 등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지역 주민의 녹색휴게공간으로 재탄생됐다.

이와관련 군 녹지과 관계자는 “전남도가 숲 속의 전남에 있는 유ㆍ무형의 산림문화 자산에 대해 가치가 입증되는 대로 연차별로 발굴ㆍ지정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며 “메타세쿼이아길 등 담양 산림문화자산이 숲길 탐방자원으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해 150만명 이상이 다년간 웰빙 숲 죽녹원을 꾸준히 관리해 왔으며, 메타세쿼이아 4,800주를 심은 메타천년숲과 대나무하천숲 10km, 전통마을숲 복원(1개소), 명상학교숲(7개소) 등을 조성 관리함으로써 메타세쿼이아길을 비롯한 6개소가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올린바 있다.

아울러 군은 전남도의 ‘숲속의 전남’ 만들기에 발맞춰 지난해 주민위주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군정 이념인 생태도시 정책을 바탕으로 ‘숲 속의 전남 만들기 10개년 계획’을 수립 중이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