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를 통해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일선에서 노력하시는 관계자(문화체육관광부) 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합니다.

 저희는 지역에서 주민과 함께 담양대나무축제의 발전을 위해 관심과 애정으로 노력하는 담양대나무축제위원회 이사들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지방자치 실시이후 지역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축제들이 전국 곳곳에서 개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축제는 지역의 특산품, 역사와 문화예술, 자연경관을 홍보하면서 지역 주민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지역의 대표 행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희 담양대나무축제도 16회째를 거치면서 주민의 관심과 참여로 축제의내용과 운영에서 질적?양적으로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12년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우수축제에 선정되어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주민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자긍심은 축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로 이어져 3년 연속 우수축제에 선정되는 나름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0일 문화체육관광부의 2015년 문화관광축제 선정 관련 보도자료를 접하면서 담양대나무축제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했던 관계자들의 침울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주체할 수 없어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문화관광축제 선정제도가 전국의 다양한 축제를 공정한 평가기준을 통해  권위있는 전문가가 심사,평가하여 등급을 부여함으로써 경쟁력있는 축제는 더욱 지원,육성함으로써 지역축제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금번 선정결과에 대해 몇 가지 아쉬움과 문제점을 지적하여 건의드리고자 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5년 문화관광축제 심사를 위해 지난 12월 24일 1차 선정절차 진행후 공정성 시비로 인해 12월 30일 재선정 절차를 거쳐 결과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첫째, 「일부 축제가 재심사 결과 탈락했다」는 언론기사와 관련하여
 1차 심사시 적용된 평가기준과 2차 심사시 적용된 평가기준의 공개를  요구합니다. 저희 생각으로는 1차 심사에는 연초 문화체육관광부의 2014년 문화관광축제 평가계획에 따른 평가기준이 적용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1차 심사에서 일부 심사위원의 공정성이 문제가 되었다면 평가의 큰 틀인 평가기준은 유지하고 불공정 요소의 제거에 초점을 둔 2차 심사가 이루어졌어야 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2차 심사 결과 새로운 축제가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되었다는 점은 새로운 평가기준이 적용된 결과라고 생각되는데 그 기준 또한 사전에 공개하여 각 축제 관계자들이 새로운 선정결과에 수긍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둘째, 문제가 있었던 축제가 기존 등급을 그대로 유지했다는 점도 지역 안배의 의구심이 일지만 우수축제 선정시기가 가장 앞선 담양대나무축제가 현 등급을 그대로 유지한 평가결과가 평가지표에 따른 결과인지 전남의 최우수축제가 2개소 운영되고 있는 현황을 감안한 지역 안배차원의 결정인지 묻고 싶습니다. 혹여 지역안배에 따른 선정결과라고 한다면 컨텐츠 중심의 경쟁력있는 축제육성이라는 문화관광축제 선정제도의 취지가 크게 훼손되었다는 점에서 뼈아픈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축제 20년사에 재심사를 통한 문화관광축제 선정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축제를 아끼고 참여하며 준비에 열과 성을 다해왔던 지역 주민과 축제관계자에게 말할 수 없는 허탈감을 주었다는 점에서   향후 본 제도의 발전적인 개선을 요구하면서, 특히, 금번 재심사를 통해 선정결과가 변경된 부분에 대해서는 축제를 가꾸고 육성해야 할 문화체육관광부 스스로 문화관광축제의 정체성과 권위를 실추시켰다는 깊은 실망감을 전하면서 누구나 공감하는 심사방안 모색을 요구합니다.

2015. 1. 6.

(사)담양대나무축제위원회 이사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