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이 별 것 인가요. 자연에서 나온 것들을 이용, 건강한 삶의 의미를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 나가는 것이 먹거리에 종사하고 있는 이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입니다. 그나저나 최근 들어 상복이 터져 기쁘네요"
지난 25일 여수시 진남체육공원에서 전남도지사가 시상한 자랑스런 전남인상을 수상한 이순자씨(61, 용면 두장리)의 수상소감.
이씨의 자랑스런 전남인상 수상은 자연과 함께 해온 그의 일생을 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자연에서 채취한 꽃과 나무와 열매는 이 씨의 손을 통해 자연이 주는 건강함은 물론 자연의 고운 색감으로 화려하게 변신, 이순자= 추월산 약다식으로 연상 될 정도로 대표적인 음식인 추월산 약다식의 기본적인 재료가 되고 있다.
초기에는 7가지에 불과했던 추월산 약다식은 솔·산딸기·정금·천초·외디 등 각종 열매들이 다식의 재료가 되어 현재는 80여종에 이르고 있는데 우리 산과 들의 야생화 모양은 물론 선비정신을 반영한 四君子에 이르기까지 이씨의 손에서 거듭나고 있다.
이씨는 자연에서 채취한 열매에서 씨를 가려내는 작업이나 꽃에서 자연색을 얻기까지 수십번의 실험과 실습을 통해 얻어진 지식을 각종 장류, 장아찌류, 효소, 약술 등 식생활의 기본이 되는 음식개발에도 적용시키는 등 지칠 줄 모르는 도전정신과 발상의 전환은 젊은이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음식문화의 새로운 장을 펼쳐가고 있다.
특히 '자연이 주는 먹거리를 축복으로 생각하고 감사히 먹고 그런 자연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지론으로 삼고 있는 그이기에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져 있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전통음식에 대한 체험 교육, 주부교실 지도자 연수회에서 소리 높여 전통음식의 소중함과 자연식품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등 올바른 먹거리 문화 정착의 메신저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해 1년에 100여회 이상 방송출연 및 각종 잡지, 월간지, 해외잡지 등 언론매체를 통해 소개돼 맛의 고장 담양은 물론 전남을 대표하는 음식의 匠人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씨는 "앞으로도 우리 음식의 근간이 되는 장류와 효소, 약초로 만든 저장식품의 개발을 통해 자연과 함께 발전해온 전통 음식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한편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향토음식 전시 최우수상(군수), 남도음식대축제 우수상 및 대상, 지식정보강국 전진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것을 비롯 최근 들어서도 제12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에서 언론대상을 수상했으며 전라남도여성단체협의회에서 시상하는 동백대상을 받는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