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감사와 추경을 다루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군정업무를 뒷받침하는 각종 조례심의를 위한 여러차례의 임시회 일정을 마치고 하반기 남은 일정에 계획되어있는 사업장 현장확인과 행정사무감사, 내년도 예산을 심의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산적한 의회일정과 농군인 우리군의 특성상 농번기와, 가을철이면 면마다 연례행사로 열리는 경로잔치 등 군내의 여러 행사일정과의 중복 유무 등을 최대한 살펴서 의회로서의 본연의 임무에 문제가 없는 날을 선택하느라 고심해서 잡은 일정이다.
거기에 더하여 가능하면 업무공백초래를 막기 위하여 일요일과 개천절등 공휴일을 활용하는 최대한의 노력을 하였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다녀온 지금으로서도 그때의 일정은 빠듯한 의회 일정 중 그나마 아주 잘 선택한 시기였으며 우리군의 행사일정과 겹친 것이 없으므로 의원들이 참여하지 못해 그르친 행사가 없었고 본격적인 추수기에 이르지 않은 시기로서 농심을 거스르는 행위라고 보기에는 퍽이나 무리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5만군민들께서 의원들을 군민의 대표로서 의회에 보내주신 것은 열심히 잘하고는 있지만 혹시 있을지 모를 집행부의 독선과 오류나 실수 등을 효율적으로 견제하고 또한 모자란 부분은 힘을 합해 바른 군정실현에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론도 좋고 인기도 좋지만 집행부는 군집행부로서 해야 할 본연의 임무가 있고 군민들께선 군민들로서 제각기 자리한 분야에서 해야 할 일이 있으며 의원들은 의원으로서 역할이 있을 것이다.
의원들이 5만군민 모두의 생업현장과 들녘에 나가 콤바인 포대 들고 일일이 따라다닐 수도 없지만 지금같은 민감한 시기에 혹 그런 열성을 보인다면 사전선거운동이라며 「의정활동 제대로 하라고 뽑아줬더니 잿밥에만 정신이 있다」, 「저것이 의원이 할 짓이냐」고 헐뜯지 말란 보장도 없을 듯 하다.
또한 혁신도시유치를 위한 집행부의 눈물겨운 노력도 잘 알고 있으며 국제환경경영시스템인 ISO14001인증획득도 축하할 일이다.
하지만 집행부가 추진 진행하는 모든 업무에 대하여 일일이 점검하고 참여하고자 하는 것은 의회기능상 본연의 자세도 아닐뿐더러 과다한 참견과 간섭으로 지탄을 받을 것이다.
이번 러시아로의 해외연수는 예산이 반영된 공식일정은 아니다.
무보수 명예직인 현 지방자치제도하에서의 의원신분의 특성상 의원개개인 사생활과 의정활동의 범위나 경계가 모호할수있지만 지금 활동하고 있는 의원들은 공식적인 의회일정외에 모든 생활 속에서 바른 군정에 대한 열정과 주민들의 생업이나 생활불편에 대한 민원해결방안에 대하여 항상 골몰해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이번 러시아 해외연수는 이미 많은 주민들께서 알고 있는 것처럼 한정된 예산으로 공식일정에 의한 연수행사를 준비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우리의원들이 개인 사비를 들여 계획하고 실행한 비공식 해외연수임이 명백하다.
이렇게 소속의원 전원이 적지 않은 사비를 들여 해외연수를 실행한 예는 전국 234개 의회 중 거의 유일할 것으로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혁신적인 의정활동의 사례로 발굴 홍보하여 5만군민의 자존심을 높이는 계기로 활용하는 기지는 차치하고라도 일부 지방지 기자들이 단1%의 상황논리에도 맞지 않는 궤변과 음해성 억지 왜곡보도로 5만 담양군민과 군의회의 명예와 자존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고 말았다.
용면 비호재지구 통나무 팬션단지 조성사업의 원자재 생산과 기술도입의 근거지인 러시아 프리모리주(연해주) 아르쫌시와 우리군과 우호교류협약체결시 우리군의회 박춘식의장에게 노비토비 블라드미르 시장의 초청이 직접적인 동기가 되었지만 우리군에 투자한다는 (주)제이케이의 투자의지 및 현지에서의 생산능력과 실체를 우리들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고 더불어 현지 고려인들의 생활상과 관광, 교통, 산업현황도 살펴 의정활동에 그 경험을 참고하기로 하였다.
계획단계부터 단순관광여행이 아니었던 것은 출국하기 전인 9월29일 관련부서로부터 현재 진행상황 및 향후전망 등에 대한 보고와 설명을 듣고 용면 통나무팬션 예정지 현장 산에까지 올라가 직접 둘러보는 등 사전준비까지 세심하게 하였던 준비된 학습일정이었던 것이다.
이와함께 당일아침 군청광장에서 대형버스로 관계부서 담당직원의 환송을 받으며 공개리에 출발하였다.
시대를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 우리 어릴적 기억을 되살리면 코쟁이로 상징되는 코가 큰 서구인들의 나라는 무조건 우리들보다 좋은 환경에서 아주 잘사는 사람들일 것이라는 막연한 고정관념이 박혀있었다.
거기에 냉전시대 미국과 양대 축을 형성하며 세계를 호령하였고 6.25전쟁시 북한을 조종 지원하였던 막강한 나라라는 선입견속에 가본 러시아는 블라디보스톡 공항에 내리면서부터 상상이 무너져 내렸지만 연수기간 중 살핀 산업현장과 거리와 주민생활상등은 상상이하의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번 연수일정 중 중점적으로 살핀 (주)제이케이 본사 및 통나무주택공장 생산현장과 무랑겔시 시청사를 방문 투자자본의 모체인 듯 한 보리스시장과의 면담 그리고 지난 8월22일 우리군을 방문하여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한 아르쫌시 청사를 방문하여 노비토비 블라드미르 시장이 말하는 한국업체와의 합작개발계획 등에 대하여 많은 설명을 들었다.
비록 현재의 우리나라보다 후진적인 일면은 있다하나 한때 공산권의 맹주로서의 저력과 한반도의 78배정도의 광활한 국토와 무한한 자원은 러시아의 잠재적 가치를 상상하기도 어려울 정도이며 자원빈국인 우리나라로서는 향후 적극적으로 개발하여야할 자원의 보고로서의 가치와 함께 크나큰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우리군에 투자한다는 러시아 자본의 성격과 우호교류협약을 맺은 아르쫌시와 우리군과의 상호교류협력관계의 발전가능성 및 그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추구하는 우리군과의 관계 등에 대하여 보다 심도있게 살필 수 있어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아주 유익한 일정이었다.
외유라고 표현하는 관광성 행사측면으로만 본다면 이번 일정은 그야말로 모든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최악의 여행이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냉전시대의 종주국이며 철의장막 속에 왠지 으스스할 것만 같은 구쏘련 러시아와의 교류라는 생경함에 대한 충족과 4기의회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의원들간의 친목과 단합도모의 의미가 전혀 없었다고는 하지 않겠지만 그 또한 의정활동을 내실있게 하려는 하나의 방편이며 백번양보하드래도 의원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사생활은 가질 권리가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에서는 광주지역에서 발행하는 지방일간지가 신청한 지역신문발전기금 신청을 모두 탈락시켰다고 하는데 탈락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주재기자 제도 때문이라는 후문이 있었다고 한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에서는 지역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주재기자제도운영의 폐해에 대한 심각성에 놀랄정도였다고 하는 글을 본적이 있다.
시군이나 각급기관과 공사 등에서 시행하는 사업으로 타지역 업체에서 우리지역에 와 사업을 시행하는 공사업체 관계자들과 대화 중 이지역에서 당면하게 부딪히는 애로사항 중에 타지역에 비해 많기도 하지만 유달리 강한 언론계종사자들로부터의 관심이 가장 곤혹스러운 부분이라고 하였다.
위에서 말한 주재기자운영제도의 폐해나 언론계종사자들의 관심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스스로들 생각해 볼일이다.
소위 지방신문이라고 일컫는 언론사의 주재기자제도 운영실상을 모두가 아는데 그들에게서 있는 그대로를 혹은 잘잘못을 가려가며 지적할건 따끔히 지적하고 잘한 것은 잘했다고 칭찬할 줄도 아는 바른 언론상을 기대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산에 가서 생선을 구하는 이치와 다를 바 없을 것이다.
민주화 이후 언론의 자유도 마음껏 누리고 있는 것이 우리네 현실이다.
아니 너무나 풀렸다고도 한다.
민주화의 만발로 권위주의와 공권력의 위세가 많이 사라지고 시민의시대가 도래한 것이 현실이며 국가의 최고권력자인 대통령까지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마음껏 큰소리로 험담할 수 있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
그런데 하물며 작은 소도시인 시골단위에서 쉬쉬하며 죄지은 것 없이 눈치보고 살아야하는 새로운 어른들이 생겼으니 일명 신흥귀족이라고 하는 언론에 종사하는 이들로서 언론자유화의 산물이다.
우리의 옛말에 『지게지고 장에 따라간다』는 말이 있다.
무엇을 사러 장에 가야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시간 없으니 빨리 장에 가야 한다고 외치자 영문도 모르고 무리지어 허겁지겁 따르다 정작 장에 도착하니 외치던 사람은 어디 가버렸으며 허탕치고 웃음거리되어 되돌아오는데 상황파악 안되는 또 한 친구 뒤질세라 자기도 장에 왔노라고 큰소리치는 모습이다.
왜 청죽의 기개가 드높은 자랑스러운 우리 담양에서 칼날같은 이성이나 촌철살인은 차치하고라도 있는 그대로나마 이야기 할 수 있는 언론상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말인가?
이 또한 우리5만군민 모두가 심히 자존심 상하고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쓴 글을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판박이처럼 돌려가며 버젓이 실어놓은 행태에도 실망스럽지만 잘못된 것을 알았다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고 그에 상응하는 자세를 보이거나 조치를 취할 줄 아는 지성인다운 면모를 조금도 볼 수 없으니 더더욱 안타깝고 안쓰러울 뿐이다.
실수를 인정할줄 모르는 작은 가슴으로 계속하여 자기변명이나 궤변과 억지논리를 들어 잘못위에 또 다른 잘못으로 덮으려하는 그 모습들이 가히 점입가경의 경지에 이른듯하다.
물론 이번 파동에서 우리 의원들도 많은 교훈을 얻었다.
아무리 좋은 의미의 의정활동과 행사라도 좀더 신중하게 한번 더 검토하여 실행해야 하겠다.
참외밭에 가서 신발 끈 고쳐 메지말고 배 밭에 가서 갓끈 고쳐 메지 말란 옛말의 깊은 뜻이 새롭게 되새겨진다.
하지만 우리네 농촌도 많은 분야에서 도시화되고 시설하우스와 축산업, 자영업 등으로 전문화되어 농번기 농한기가 불분명할 만큼 항상 바쁘고 매달 행사없는 달이 없을 정도다.
또한 시골동네 어디를 가나 어느 주민 한분에게도 생활속에 민원한가지씩 없는 분이 없고 사업자이거나 사업자와 연관되지 않은 분이 드문데 의혹과 의심에 의한 비난이 두려워 적극적인 활동을 못하고 가만히 앉아 있어서야 주민들께서 선출하여 주신 의원으로서 소신있고 당당한 처신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싶다.
세상은 많이 바뀌었고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대다수의 의원들과 공직자들의 주민들에 대한 대민서비스와 공무에 임하는 자세가 명분 없는 유혹에 현혹될 만큼 나약한 시대를 넘어 변화하는 정의로운 시대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급변하는 새시대를 애써 외면하고 한시대쯤 지난 옛시절에 사는 듯 사리분별 어려워 고을을 불편케 하는 이들이 아직도 우리들 가까이에 있는가보다.
그들이 이즈음 금과옥조처럼 되뇌이며 들이대는 조문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안타까운 농심과 환경경영시스템 ISO14001인증획득, 혁신도시유치 등에 올인하고 있다는 우리군의 현실이다.
더하여 우리군 시책사업에 대한 학습과 견문을 넓히기 위하여 담양군의회 의원들은 상당액의 자비를 들여 먼나라 오지로의 해외연수까지 다녀오는 등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그렇다 그들이야말로 이러한 상황인식에 진정으로 공감한다면 비이성적인 억지논리로 아직까지도 배고픔을 하소연하는 시대착오적인 저급한 항변을 멈추고 언론본연의 자세로 돌아와 참된 마음으로 살기좋은 담양건설에 마음을 열고 동참하는 것이 잘못된 보도행위로 땅에 떨어진 5만군민의 명예와 자존심을 되살리고 참담해진 언론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는 오직 한길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