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판로가 막혀 영농 의욕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농협이 친환경농자재 지원과 기술지도는 물론 일반쌀 보다 높은 가격에 계약재배, 전량 매입하는 등 마음놓고 농사짓는 다는 것만 해도 얼마나 행복인줄 모르겠습니다"
"추곡수매가 없어지고 공공비축제 도입 등 쌀 정책의 변동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타지역농민들과는 달리 금성농협에서 한발 앞선 서비스와 경쟁력 제고를 할 수 있는 자립기반을 만들어 준 것은 쌀에 대한 남다른 혜안이 있는 박만선 조합장을 비롯 농협 임직원들의 노력이 거둔 중요한 결실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금성농협도 경영 여건이 어려울 텐데 농민 조합원의 안정적인 쌀 판로 확보를 위해 담양을 통틀어 적지 않은 면적을 계약재배를 통해 수확한 쌀을 매입한 것은 진정한 조합원을 위한 조합상을 실천하고 있는 대표적인 모델로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든든한 농협상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금 들녘에서 벼 수확을 하고 있는 금성면 덕성리 주민들의 한결 같은 반응이다.
금성농협(조합장 박만선)은 대숲 맑은 쌀의 품위 및 식미치를 높이기 위해 농업기술원에서 추천한 호평벼를 덕성지구 30농가 18ha, 대곡·외추지구 75농가 44ha 등 총 105농가와 계약 재배를 맺었다.
이는 식생활 서구화와 주 5일 근무제 확대 시행으로 쌀 소비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쌀 수입증가와 생산조정 지연 등으로 쌀 공급은 증가하여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의 고품질·안전한 쌀에 대한 선호도는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
또한 다수확 위주의 품종 선택 및 재배 관행을 개선하고 수확후 가공·유통 단계에서 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있지만 밥맛 및 안정성 측면에서 외국 고급쌀보다 아직 품질이 떨어져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는 것을 개선코자 호평벼를 전격 도입하게 된 것.
이에 따라 토질과 재배 여건이 우량한 지역을 단지로 선정하고 땅심을 키우기 위해 발효퇴비, 친환경맞춤비료, 자운영 파종, 대나무숯과 죽초액 등 친환경 자재 공급은 물론 새끼치기가 활발한 호평벼의 특성을 고려 밀식재배를 지양하고 질소질 비료 줄이기 등 영농 교육과 현장 지도를 통해 친환경 고품질 쌀을 생산한 것을 비롯 내년에는 전 대숲 맑은쌀 단지로 확대 재배할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같은 금성농협의 노력을 눈여겨 본것은 수년간 금성 RPC와 거래하고 있는 롯데 바이어들이다.
모내기 부터 성장과정을 지켜본 이들은 호평벼의 진가를 알아보고 국내 유통은 물론 일본에 수출하기 위해 미질과 잔류농약을 검사하는 등 좋은 상품을 선점하기 위해 금성농협 문턱이 닳도록 방문하고 있어 호평벼의 성공 예감을 밝게 하고 있다.
4000여평에서 호평벼를 재배한 김종수씨는 "수확량을 놓고 따지던 시대는 지났다. 다수확 하려면 통일벼를 심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며 "호평벼의 밥맛이 뛰어나 다른 품종의 쌀로 밥을 지어 먹으면 맛이 없어서 상을 물릴 정도이다"고 호평벼 자랑에 신이 났다.
이어 그는 "호평벼가 병충해와 도복에 약하다고 알려져 처음에는 식재를 기피했었지만 모심고 1주일후와 출수 10일전 적기 방제를 하면 도열병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고 도복은 질소질 비료를 대폭 줄인 결과 한 포기의 벼도 쓰러지지 않은 채 수확 할 수 있었다"고 호평벼의 품질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만선 조합장은 "타 지역에서도 밥맛이 뛰어난 호평벼의 가치를 인식하고 내년부터 확대할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며 "올해 계약재배한 전 지역이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인증을 받을 것이 확실시되고 미질에서 확연하게 차별성이 있는 만큼 관내 쌀 브랜드 중 가장 높은 가격에 판매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