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노점상 환경불감증 여전, ‘무단투기’ 일상화
환경당국도 불법쓰레기 마냥 방치 ‘주민불편’ 심화
담양읍 5일시장에서 배출되는 온갖 쓰레기가 상당량 시장 주변에 그대로 버려지고 있지만 환경당국은 수년째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주민불편만 가중되고 있다.
현재 담양읍 5일시장은 5일마다 장이 열리고 있고 시장내 둑길을 따라 제방 위,아래로 어물전,채소전,잡화전 등 수십개의 노점이 펼쳐져 장을 이루면서 이곳에서 나오는 쓰레기양이 적지않은 실정이다.

문제는 이곳 노점상들이 장을 파하면서 시장 곳곳에 무단 투기하는 불법쓰레기들이 장날마다 쌓여가면서 산더미를 이루고 있지만 대부분 수거가 되지 않고 방치돼 주민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이렇게 버려진 시장쓰레기는 악취는 물론 흉물로 전락, 애물단지가 되고 있지만 환경당국은 “무단,불법 쓰레기는 수거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마냥 방치되고 있어 사실상 담양5일시장이 쓰레기시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 주변 주민들은 “노점상들이 길가에 잔뜩 야적한 짐들도 흉물이지만 장이 선 다음날이면 종량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버려지는 시장의 온갖 쓰레기들 때문에 주위 환경이 엉망이다” 면서 “시장 노점상들이 돈 몇푼 아끼려고 일반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아무곳에나 버리는 것이 일상화 되고 있는데, 늦었지만 이제라도 행정이 적극 나서서 5일시장 불법쓰레기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관련 담양군 환경관계자는 “담양 5일시장 불법쓰레기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며 “불법투기된 쓰레기는 주인을 찾아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에 나서는 한편 그동안 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대상으로 종량봉투 사용을 홍보하고 현장에서 봉투 판매까지 하는 등 계도행사를 수차례 진행했지만 쓰레기처리와 환경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고 하소연 했다.

이에대해 지역민들은 “시장 노점상에 고유번호를 부여하고 과거에 받던 자릿세(시장점용료) 대신 종량봉투를 의무적으로 구입하게 한 후, 노점상마다 부여한 고유번호가 쓰여진 쓰레기를 지정장소에 버리도록 하면 누가 쓰레기를 불법으로 버리는지 쉽게 확인이 될 것” 이라며 “시장을 관리하는 부서와 환경당국이 서로 협조해 불법쓰레기 문제에 공동 대처하는 한편 시장내 쓰레기 불법투기장소에는 CCTV 몇 대를 설치하면 고질적 쓰레기 투기가 근절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제시했다. 
이에 군관계자는 “같은 재래시장 이지만 창평시장은 종량봉투 사용이 정착돼 불법쓰레기가 거의 없는 편인데 유독 담양읍 5일시장 노점상은 외지인이 많은 탓인지 무단투기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면서 “고질적인 시장내 쓰레기불법투기 근절을 위해 CCTV 설치를 포함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래시장인 담양읍 5일시장은 매달 2일,7일,12일,17일,22일,27일 등 한달에 6차례 정기적으로 장이 서는 등 시골 장 치고는 꽤 큰 재래시장으로 담양을 비롯 광주,순창 등 인근 전남북 시군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최근 몇년새 담양의 문화관광 상품으로도 인식돼 관광객들도 자주 찾고 있다.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