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축제 길놀이가 4.30일 오후 5시에 출발이다. 각면의 사회단체장과 회원들이 부푼 가슴을 내밀며 축제의 기쁨에 설레인다.
많은 군민들의 이해가 요구되는 행진이다. 오전부터 날씨가 흐리더니 행진 시작전 30분을 남겨놓고 빗방울이 한방울씩 떨어진다. 여기저기 각면에서는 자기고장의 고유문화를 알리기 위한 준비들을 하면서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그 굵은 빗줄기 속에 각면의 문화와 전통을 준비한 것들을 자랑하면서 추성경기장에서 행진이 계속됐다. 예비 선비들의 글읽는 소리, 상여를 띄우며 합장하는 소리등 많은 지역사회 소품들을 만들어 메고가는 길거리에 상가등에서 나온 주민들의 함성이 어우러진다. 옛날에는 권력과 자본의 노예속에 힘있는 자들의 웃음거리로, 흥밋거리로,떠돌았던 어릿광대였다. 많은 수난과 역경, 배고픔과 다리아픔에 시달리면서 돈과 권력의 광대가 되어 그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대중 운동가들이었다. 수십, 혹은 수백의 민중들이 둘레를 치고 가마위에 앉아 즐거워 했던 봉건 지주시대의 산물이 이제는 백성의 한맺힌 절규와 고통의 쓰라림이 지도자라는 마을이장,부녀회장,농협장,군수 등 수많은 군중을 위하여 어릿광대가 되어야 한다. 옛날에는 권력자 한사람을 위하여 수많은 백성이 굽혀 절하며 바치는 시대였지만 이제는 지도자라는 한사람이 지역민들을 위하여 억압의 해결사, 고통의 해결사,나눔의 해결사,웃음을 선사하는 해결사로 변화해 가야 한다. 이것이 바로 현대사의 어릿광대이다.
지역의 지도자로서의 품위를 지키며 지역민의 어릿광대가 되어 끝까지 웃으면서 유종의 미를 거둔 담양군의 지도자님들께 군민의 한사람으로서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
5월3일은 12개 읍면의 선수들이 옛체험을 경험하는 몇가지 경기와 아울러서 각각 음식을 준비하여 마을에서 오신 어르신들을 대접하는 날이다. 오전10시부터 각면단위 음식코너에 수백명의 인파를 한꺼번에 음식대접을 하려다 보니 부녀회장님과 여성단체 지도자들의 허리가 휘어진다. 많은 사람을 대접하는 여성지도자들의 손길이 마냥 즐거운 모양이다. 잔칫집,잔칫상, 차려놓고 손님이 없으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가? 우리 여성 지도자들도 마냥지역민의 어릿광대가 되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밝은 미래에 뿌리 내릴 대나무 축제가 되리라 확신한다.
이장님들과 부녀회장님들이여 마을의 어릿광대가 됩시다!
면장님,군수님 면민의,군민의 어릿광대가 됩시다.
지역경제와 농민의 아픔을 짊어진 농협조합장님들이여 농업인의 어릿광대가 됩시다!
대나무가 이제는 죽창이 되지않고 우리 군민의 노고와 피로를 풀어주는 피리가 되어지는 대나무 축제를 위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