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폐기물인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을 활용, 오·배수관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친환경 기업이 담양에서 승천하기 위해 용트림하고 있다.
지난 2000년 6월 설립, 금성면 봉황리에 터를 잡은 (주) 파이팍스환경공학(대표이사 임근태).
(주)파이팍스환경공학은 농촌 들녘을 어지럽히는 폐비닐과 폐플라스틱, 분진 등의 합성 조형물을 활용해 HCP 적층벽구조 PE관을 특허 기술로 상품화에 성공, 오·배수관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이 회사의 대표상품인 PE관은 현재 시공되고 있는 이중벽 PE관의 토양내 파열로 인한 단점을 전면 보완한 신제품으로 주로 관공서 하수관거 사업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 제품은 이중벽 공간부에 고강성 충진재가 채워져 있고 H-빔 모양으로 관내 외면에 수지층으로 도포돼 외부 충격과 외압에 강하고 지반 침하에도 파열될 염려가 없을 정도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관 비중이 물의 비중보다 높아 부력에 의한 관 들뜸 현상이 없어 지하매설 작업시 우려되는 수면상태에서의 작업 어려움도 단번에 해결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최근 들어 축양장에 사용되는 청정 바닷물 관로 공사 현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 오수, 폐수, 해수 및 화학약품 등에 부식되지 않고 녹이 슬거나 부패되지 않아 반영구적일 뿐만 아니라 현장 여건에 따라 소켓 이음관, 전기융착, 열수축 밴드 접합, 고무링 소켓 접합 등 다양한 방식을 채택 할 수 있는 것도 이 제품의 특징.
이처럼 HCP적층벽 파이프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은 회사 설립과 함께 하수관 이음 연결구에 대한 실용신안을 등록하고 같은해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벤처기업으로 선정된 것을 비롯 2001년 스파이럴 파이프 성형장치에 대한 실용신안 등록, 2002년 조달청으로부터 적층벽 PE 하수관 및 이음관 우수제품으로 선정되는 등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로인해 (주)파이팍스의 HCP 적층벽 파이프는 일반 이중 벽관에 비해 수명이 길고 강도는 3배 이상 높을 뿐만 아니라 일반 파이프에 비해 비중이 0.5포인트 높은데 이는 I빔 형태의 이중벽 과는 달리 H빔 형태로 설계 제작 된데다 하이브리드 컴포지트 채움 구조로 내부가 꽉 차있어 내구성이 강하다.
실제로 지난해 환경관리공단이 발주한 한강수계 하수관거 공사에서 현재 국내 사용되는 흄관, 파형강관, 이중관 등 7개 제품 중 내구성과 시공성, 가격 등에서 우수제품으로 채택돼 시범 구간에 사용 될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나 정작 제품을 생산하는 담양에서만 유독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제품 특성상 원자재 비용 또한 일반 파이프 보다 30% 더 소요되지만 이 회사는 환경을 생각하는 배수관을 생산한다는 생각에 제품 인지도 제고 및 고품질 생산에 전력할 정도로 친환경 마인드로 중무장한 기업이다.
(주) 파이팍스에서 연구 개발하고 있는 다른 제품들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콘크리트 흄관에 비해 가격도 절반 이상 저렴하고 영구적인 대체 흄관은 물론 축산 폐수로 인해 부식하기 쉬운 곳에 사용하는 축사용 기둥, 1회용 수출 파렛트, 호안 블록, 인공 어초, 보도 블록 등이다.
기성 제품의 장점은 받아들인 반면 단점은 최소화해 제품의 품질은 최상인 반면 가격까지 저렴해 그 효용가치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기술력에 눈독들이고 있는 외국 기업들도 많다. 최근 일본에서 기술 이전을 조건으로 거액을 제시한 것을 비롯 중국의 한 자치단체장은 직접 회사를 방문할 정도로 관심을 표명하는 등 국내보다 국외에서 더 인기를 끌고 있다.
임근태 대표는 "버려진 폐플라스틱과 폐비닐 등을 활용해 생활에 유익한 오배수관을 생산하는 것의 묘미는 남다르다" 며 " 현재는 조달청을 통해 관급 납품으로만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으로 회사가 위치한 담양군에서 먼저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애용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