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용품 업체 한숨, 방재 공무원 느긋
동지(冬至)와 소한(小寒)을 지났는데도 눈이 내리지 않아 ‘한몫’을 노렸던 관련업종 종사자들이 연일 한숨을 짓고 있다.
반면 제설관련 공무원 및 건설업체 등은 넉넉한 겨울을 만끽하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번 겨울 들어 한동안 기승을 부렸던 이상고온은 지난해 말부터 수그러들어 예년기온을 되찾았지만 눈 구경이 어려운 상태다.
실제로 구랍 31일 2㎝의 적설량을 보인 것을 제외하고 ‘눈다운 눈’이 내리지 않고 있다.
이처럼 눈이 내리지 않자 특수를 기대했던 스노체인 등 겨울용품 판매업체들이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한 자동차용품 판매업체 관계자는 “스노체인의 경우 눈이 내려야 날개돋친 듯 팔린다”면서 “이번 겨울은 눈 구경이 힘들어 겨울용품판매가 극히 부진하다”고 말했다.
또한 산불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들은 좌불안석이다. 예년 같으면 많은 적설량으로 인해 느긋하게 주말을 보냈지만 눈 가뭄으로 인해 언제 터질지도 모르는 산불의 위험에 눈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와는 달리 해마다 제설업무에 매달려야했던 방재 및 시설담당 직원들은 모처럼 느긋한 겨울을 맞고 있다.
눈만 내리면 재고량이 급감하던 염화칼슘과 모래도 창고에 쌓인 상태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건설업체들도 맑은 날씨 속에서 공기를 맞추기가 수월해졌다며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정종대 記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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