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시굴조사에서 주거지·도랑 터 산재
군, 녹색관광메타길 조성사업 잠정 보류키로
담양의 관광명소인 메타세쿼이아 길 주변에서 청동기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유적지가 잇따라 발굴되고 있어 군이 메타길에 시행중인 사업을 일시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군에따르면, 담양 소도읍 육성사업 일환으로 추진중인 ‘녹색관광메타길 조성사업’  부지에 대한 사전 매장문화재 시굴조사를 지난 7월 실시한 결과, 2010년에 이어 이번에도 집터와 도랑 등 다량의 청동기 유적지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굴조사에서는 청동기시대 주거지로 추정되는 원형계의 수혈윤관선과 구(溝,도랑) 등이 발굴돼 군은 일단 이곳 일대에 조성하려던 전통놀이마당 조성사업 등을 보류했으며, 추후 조사면적을 인근 지역까지 확대해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한 계획이다.
메타길 사업지구 시굴조사에 나선 (재)대한문화재연구원 조사에 의하면, 현재 메타세쿼이아 길 관광지 일원에는 영산강 상류 유역임을 감안할 때, 선사시대(청동기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 조선시대 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형태의 주거지 및 지상건물지 등 복합취락지와 함께 보다 구체적인 유물 양상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담양 소도읍 육성사업 일환으로 동시 추진중인 한국대나무박물관-농업기술센터 일원 ‘대나무바이오단지 조성사업’ 부지에서도 1차 조사에 이어 이번 시굴조사 결과 통일신라∼조선시대에 해당하는 저습지, 구, 수혈, 경작유구, 도로유구, 말목열, 방추차(실 만드는 도구) 등이 조사 전지역에서 또다시 발견, 출토되고 있어 이들 두 지역에 대한 보다 정밀한 발굴조사가 끝날 때 까지 관련사업이 잠정 보류될 전망이다.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