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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담양문인협회 ‘제1회 대나무 문학교실’ 참관기나경미(전남문화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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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19  09: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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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녹원과 한울타리 안에 있는 죽향문화체험마을의 우송당을 찾은 날은 수요일 오후 두 시였다.

뙤약볕이 다발로 쏟아지는 오후인데도 주차장에서 우송당 가는 길은 여유로웠다.

잔디밭 깔린 길 따라 띄엄띄엄 정자들은 정겹게 앉아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고 분수가 솟아오르는 연못엔 잉어들이 한가롭게 헤엄치고 있었다.

멀리서 온 듯한 관광객들은 담양군에 있는 정자들을 원형 그대로 복원해 놓은 건축물 앞에서 사진 찍기에 바빴다.

우송당 마루에 앉아 잠시 땀을 식히는 동안 방안에선 간간이 웃음소리가 들렸지만 워낙 진지한 수업 중인 것 같아 선뜻 문을 열기 어려웠다. 실례를 무릅쓰고 방 안으로 들어섰다

에어컨이 시원하게 돌아가는 방에선 한참 강금이 교수가 이끄는 차 예절 교육 중이었다.

담양문인협회(회장 박성애) 회원들도 있었지만 가까운 광주에서 또는 멀리서 온 듯한 관광객이 진지하게 강의를 듣고 있었다.

말로만 듣던 전통차가 이런 것이었구나! 생각하는 동안 박성애 회장님이 손수 연잎차를 내 오셨다.

차 예절 교육이 끝난 후 박성애 회장이 진행하는 시낭송 강의가 있었다.

낭랑한 목소리가 잔잔한 강물처럼 흐르는 우송당은 시향(詩香)으로 넘쳐났고 수강생들의 시낭송 모습도 혼자 보고 느끼기엔 아까웠다.

박성애 회장이 수강생에게 강조하는 말은 ‘누가 시 한 편을 외우지 못한다면 부끄럽다 하지 않겠는가?’ 였다.

시낭송 강의가 끝나자 박길례 선생님(전국 문화해설사)이 이끄는 찾아가는 정자문화 탐방 해설이 이어졌다.

담양군에 산재해 있는 정자들을 익히 알고 있는 전남문화해설사인 나에게도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내가 우송당을 찾은 까닭은 담양문인협회에서 올여름에 ‘제1회 대나무 문학교실’을 실시한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었다.

수업은 체험마을 우송당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까지 시와 시낭송과 함께 어우러지는 차 문화 예절 교육, 시 쓰기와 시낭송과 함께 어우러지는 정자문화탐방도 함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토록 알찬 수업은 담양 군민은 물론이고 관광객에도 문이 열려있다.

차 예절과 시낭송, 정자문화를 주제로 소통의 장을 열어가겠다는 담양 문인협회 회원들이 돋보인 오후였다.

수업이 끝날 무렵 박성애 회장님이 강조하는 말씀이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았다.

“2015년 세계 대나무 박람회를 앞두고 성공적으로 박람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담양군민들이 함께 우리들의 일처럼 바쁜 발걸음을 뛰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일을 성실히 실행할 때 밝은 미래는 기필코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하는 박성애 회장님이 든든하게 느껴졌다.

더하여 2015년도 대나무 세계 박람회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노력을 아끼지 않는 담양 문인협회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죽향문화체험마을 주차장을 향했다.

태양은 벌써 서쪽하늘로 기울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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