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우는 소리를 내더라도 무엇인가 적극적으로 요구를 해야만 자기에게 되돌아오는 것이 있다는 뜻입니다.
노무현 참여정부에서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 ‘지역분권혁신위원회’를 설치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전국토의 균형성장을 이룬다는 것을 최대의 명분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택의 조건으로 여러 가지를 꼽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지역민 스스로 지역을 발전시키고 개발 해나가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를 손꼽고 있습니다.
우리 호남사람들에게 있어서 길게는 백제멸망으로부터 짧게는 지난 60년대 이후 박정희 정권이 영남쪽 개발에 치우치면서 호남인 차별과 호남소외라는 피맺힌 한을 천형처럼 가슴 깊이 간직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참여정부에서는 전 국토 균형개발을 위해서 그동안 광주, 전남지역에 대한 투자를 적게 해왔기 때문에 더 많은 배려를 하려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나온 것이 ‘광주 문화수도 개발’이고 50만 명의 신도시를 목표로 해남 권을 대상으로 수십조원이 투입될 일명 'J 프로젝트'입니다.
또한 광양과 순천 전남 동부 권에도 수 조원이 들어가는 대형프로젝트가 준비중입니다.
여기에다 전남도청은 서남권인 무안으로 이전을 준비중이고 거의 완공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이에반해 현재까지 우리 담양을 비롯한 장성, 곡성 등 광주 근교권은 각 자치단체의 자체적인 프로젝트 외에는 국가나 전남도 차원에서의 어떤 프로젝트도 계획된 바 없습니다.
실제로 전남권의 인구감소가 가장 심각한 곳이 광주 근교권입니다.
광주라는 대도시와 근접한 자치단체는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가지고 있지만 현재는 광주에 많은 것을 빼앗기고 있고 광주는 이 지역들의 큰 위기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를 그대로 두고 지금과 같이 전남 서남권과 동부권 개발에만 치중할 경우 이 지역의 인구유출은 더욱 심해지고 자립기반이 흔들려 자치단체로서의 존립 위기도 맞이할 수 있습니다.
호남소외에 대한 정부배려가 전남지역 내에서 또 다른 소외현상을 초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지역 주민들은 호남소외라는 아픔을 겪어왔는데 그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전남지역 내에서 또 다시 소외당한다는 엄청난 아픔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군은 여기에 따른 심각성을 깨닫고 특별대책팀을 가동중입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군 당국만 나서서 해결 될 일이 아니고 담양군민 모두가 나서야 합니다. 그리고 바로 지금이 그 시기입니다.
지역사회단체나 시민단체들이 나서서 국가나 전남도를 상대로 서명운동이라도 벌여 차별을 시정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야 합니다.
특히 ‘광주 문화수도’의 경우, 담양의 가사문학이나 정자문학을 빼고는 그 의미자체가 상실될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지만 현재까지 이 문제로 광주시는 담양군에 아무런 협의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담양지역에 더 많은 예산이 투자 될 수 있도록 해야 되고 또 우리 지역에서의 예산 집행만큼은 담양군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군의 입장입니다.
따라서 이 일은 군 당국과 군민모두가 힘을 합쳐서 광주시와 정부당국에 압력을 행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인구유입차원에서도 전남도가 담양지역에 많은 공을 쏟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광주로 많은 인구를 빼앗기고 있었지만 앞으로는 역으로 광주인구를 전남도로 유입시켜야 합니다. 입지적 여건으로 볼 때 광주인구를 전남도로 빼올 수 있는 곳은 우리 담양이 최적지입니다. 물론 우리 담양도 적극적으로 나서겠지만 전남도에서도 전남 내 균형개발차원이나 인구유입차원에서 더욱 큰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이 일에는 우리가 선출한 국회의원이나 도의원들도 한마음으로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호남소외가 너무 깊고 오래되어 우리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듯이 전남 내에서 또 다른 소외로 상처를 받기 전에 우리 스스로가 대책을 세우고 준비해나가야 할 시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