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관람 잇따라…온실가스 줄이는 지혜 등 배워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걷다보면 눈에 띄는 건물이 있다. 대나무 바구니를 형상화한 건물, 바로 호남기후변화체험관이다.

담양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메타세쿼이아길 인근에 지난 3월 개관한 호남기후변화체험관이 개장 6개월만에 10만여명의 입장객이 몰리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호남기후변화체험관은 2층으로 되어있다. 1층은 인포메이션 데스크와 체험교육실, 2층은 5개의 전시실과 영상관 그리고 전망대가 있다.

관람객들은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하는 구성이 돋보이는 1층 첫 번째 공간에서 기후변화의 원인, 지구촌 곳곳에서 국경없이 벌어지고 있는 생생한 장면들을 보고 우리나라도 결코 기후변화 안전지대가 아님을 알게 된다.

특히 인기가 많은 그린스쿨(체험탐구실)은 유치원 및 초중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에너지체험, 생태환경 탐구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에코라이프와 영상체험 및 지역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1층에는 편하게 앉아 휴식겸 책이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북카페가 있다. 곧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풍경삼아 잠시 이곳에 앉아 휴식을 취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층 제2전시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사라져가는 동물들을 보여준다. 동물들이 살고 있는 곳과 습성들을 소개하고 버튼을 누르면 동물들을 직접 볼 수 있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영상관에서는 하루에 세번 ‘대나무전사 담이’가 상영된다. 기후변화를 어떻게 해쳐 나가는지 담이의 활약이 궁금하다면 시간에 맞춰 영상관으로 입장하면 된다.

제3, 4, 5전시실로 향하는 벽면에는 태양광, 태양열, 풍력, 바이오, 수력발전, 해양, 지열, 수소 에너지 등 기후변화 해결책인 신재생에너지 기술에 대해 소개한다.

제3전시실은 하나뿐인 지구, 변화하는 지구라는 주제로 인류와 기후에 대해 설명한다. 현재 한반도와 세계의 기후의 변화뿐만 아니라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에 대해서도 자세히 보여준다.

제4~5전시실은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의 달라지는 모습과 이러한 변화에 대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말하고 있다.

관람을 마치고 호남기후변화체험관 밖으로 나오면 연못에서 올챙이도 관찰할 수 있다.

체험관 뒷쪽에는 기후변화지표식물원이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계절활동, 분포군, 개체군, 크기변화가 뚜렷하거나 뚜렷할 것으로 예상, 이를 지표화해 정부에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식물종이나 유연관계가 있는 종을 선별 식재하여 전시하는 공간이다.

이처럼 기후변화체험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지혜 등을 배워 가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호남기후변화체험관이 담양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으며 갈수록 악화되는 지구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