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 - 대책마련 요구,  향교리 고수부지 이전 희망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행사장 조성으로 연말까지 철거해야 할 죽녹원 앞 노점상

“가족 생계가 걸려 있는데 대책없이 나가라면 어떻게 합니까?”

“원래 불법이었습니다. 무엇보다 2015세계대나무박람회장 조성사업 때문에 더 이상 어쩔 수 없습니다."

행정기관과 노점상들이 죽녹원 앞 노점 철거 방침을 두고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군이 2015세계대나무박람회장 조성을 이유로 오는 12월말까지 노점 철거 방침을 세우자 최근 수년 동안 이곳에서 장사를 해온 노점상들은 '생존권 수호' 차원에서 군이 특단의 조치를 내려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 "노점상들의 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개최와 관광지 주변 환경정비 차원에서 철거가 불가피하다"며 "허가를 받아 세금을 내고 합법적으로 장사하는 상인들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을 뿐아니라 노점에 대한 보상 규정이 없고 달리 도와줄 방법도 없어 계획대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점상들은 내년 개최 예정인 대나무박람회장 조성을 위해 노점 철거가 불가피 하다는데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대책없이 철거하게 되면 당장 가족 생계에 타격을 받게 된다는 점을 들어 가능하다면 향교다리 아래 향교마을쪽 고수부지로 자리를 이전해 장사를 계속할 수 있도록 행정이 배려해 주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

한편 죽녹원 앞 노점은 관광 성수기를 비롯 주말이면 노점을 이용하는 관광객들과 주차차량이 서로 얽히면서 교통 체증을 유발, 불법 노점을 단속해 줄 것을 바라는 민원이 끊이지 않는 등 노점 허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행정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