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표는 물론 충남·대구·전북대표를 보유하고 있는 총무정(사두 김갑술)이 제87회 전국체전에서 '불세출의 궁도명가'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전남궁도를 단체전우승으로 이끈 홍정민(담양군청소속)선수를 비롯 개인전에서 3위를 차지한 전주석(충남대표, 연기군청소속)선수 그리고 각각 4, 6, 7위를 차지한 노대현(전북대표, 전북체육회소속)선수, 최재훈(대구대표, 대구체육회소속), 강성용(전북대표, 전북체육회소속)선수가 그 주역들이다.(사진)
담양출신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은 단순한 평가가 아닌 명중률로 말한다. 단체전(5인제) 우승을 차지한 전남궁도대표가 총 125발 중 100발을 관중해 우승한 반면 각 지역에 흩어진 5명의 담양선수들의 시수를 합하면 101발로 우승 시수(矢數)를 뛰어넘는다.
담양의 선수들이 타 시도로 소속돼 있는 것은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 스카우트돼 담양의 이름을 빛내고 있는 것이며 이처럼 좋은 선수들을 배출하고도 전남궁도가 우승을 했으니 담양총무정의 명성은 하늘을 찌르고도 남음이다.
단체전 우승의 주역인 홍정민 선수는 "대회에 출전하면 담양 총무정 선수들에게 이목이 집중돼 행동에 각별한 신경을 쓰게 된다"고 나름대로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궁도기술뿐만 아니라 대나무고을의 선비정신을 전파하는 전도사 역할을 자연스럽게 하게된다"고 말한다.
개인전 3위로 아쉬움을 달랜 전주석 선수는 "합숙훈련 등으로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어 미안하며 항상 힘이 돼준 아내에게 감사한다"고 각별한 가족사랑을 과시했다.
대표선수 경력이 가장 긴 최재훈 선수는 "전국의 활터 중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총무정은 각각의 선수들이 그 아름다움에 걸맞는 실력을 쌓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앞으로도 이 영광을 지켜나가기 위해 모든 사원들이 똘똘 뭉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서영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