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의미의 주민참여형 축제로 전환해야”
(사)담양대나무축제추진위원회 사령탑을 맡아 올해 첫 대나무축제를 주관한 김형주 축제추진위원장을 만나 제16회 대나무축제 총평을 들어보았다.

“금년 대나무축제는 세월호 참사의 국가,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6월말로 일정을 연기해 치렀지만 2015세계대나무박람회 사전점검 및 리허설 차원에서 나름 의미가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축소된 일정과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군민들의 성원속에 자원봉사자, 공직자들의 열정적 참여로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김형주 축제추진위원장의 소감이다.

김 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대나무를 활용한 다양한 전시·체험과 담양의 문화예술, 향토음식, 대나무신산업 모두를 아우르는 스토리텔링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함으로써 대나무의 고장 담양만이 갖는 향토성 짙은 축제로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면서 “축제의 캐치프레이즈 ‘천년의 대숲, 세계를 품다’에 걸맞는 외국인 관광객 참여 글로벌아이템과 함께 ‘대나무’ 본연의 느낌을 잘 살리는 체험형 프로그램 위주로 축제를 진행한 것도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올해 대나무축제의 전반적인 성공속에 개선할 점도 적지않았다는 지적도 했다. 그는 “지역축제의 궁극적 목적은 지역민의 참여속에 지역공동체의 소통과 화합, 그리고 지역의 문화예술 창달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정의되는데 아직까지 행정 주도의 축제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면서 “현재의 평가 또는 성과 위주 축제에서 좀 더 주민참여형 축제의 방향으로 과감히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예를들어, 읍면 주민자치위원회는 물론 담양의 독특한 공동체인 ‘선후배 동우회’ 조직을 비롯한 문화,예술,환경 등 여러분야의 사회단체, 그리고 지역신문사나 언론인, 향토기업 등을 적극 활용한 축제의 참여와 역할분담이 주민참여형 축제의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대나무축제가 대나무를 주제로 한 축제이다 보니 얼핏 백화점식 나열 프로그램이 해마다 반복되면서 참신하고 독특한 아이템 부재 지적도 있지만, 이는 앞으로 다양한 진단과 대안을 통해 개선해 나갈 생각이다” 며 “우선은 문광부 최우수축제 지정을 위해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지만 진정한 의미의 주민참여형 지역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시간을 갖고 고민을 하겠다”고 밝혔다.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