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사실관계 조사후 검찰고발 여부 판단
K 후보측 “인사권 50%, 선거비용 보전 제의 받았다”
유창종 후보측 "단일화 논의했을 뿐, 제안한 적 없다" 밝혀

담양군수 선거에 나선 유창종 예비후보 측이 단일화를 조건으로 K 경쟁후보를 매수하려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선관위가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중에 있다.
지난 7일, 담양군 선거관리위원회와 K 후보측에 따르면 유창종 후보측이 당선 후 보상을 약속하며 후보 단일화에서 K 후보측의 양보를 요청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사실관계를 조사중에 있다.
이같은 ‘후보매수’ 제안 사실을 선관위에 신고한 K 후보 측근에 따르면, 유창종 후보측이 비서실장, 직소 민원실장 자리를 양분하는 등 인사권 50%의 지분을 주고 지금까지 들어간 선거 비용도 당선 후 보전해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주장했다.
직접 선관위에 신고했다는 K 후보측 인사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유창종 후보와 그 측근 등이 3차례에 걸쳐 군수후보 포기를 조건으로 인사권 50% 지분과 선거비용 보전 등을 제안했으며 이를 증명할 관련 녹취록을 선관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달전인 3월5일과 6일 유 후보 측근이 후보단일화 조건으로 보상을 제안해 왔지만 후보 본인에게 직접 확인하겠다고 말해 이틀후인 8일 광주 모처에서 유창종 후보와 그 측근, 나 3명의 만남이 이뤄졌다” 면서 “이 자리에서 지난번 측근들이 제안한 내용이 유창종 후보의 뜻이냐고 묻자 유 후보를 대신해 그 측근이 ‘이런 중요한 조건을 나혼자 결정했겠냐. 이미 다 이야기가 됐다’고 대답했고 그런 내용이 다 녹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유창종 후보는 “선관위에 신고된 내용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현재 알 수 없는 상황이며 아직까지 어떤 조사도 받은 것이 없다” 면서 “K 후보 측근과 군수후보 단일화를 위한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을 뿐 후보 포기를 전제로 한 어떠한 조건을 제시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유 후보측은 또 8일 보도자료를 통해 “K 후보측이 녹취록을 근거로 우리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협박해 왔으나 이에 굴하지 않았으며 이런 행위가 공직선거법 237조 ‘선거의 자유방해’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판단해 법적조치 하겠다” 면서 “유창종 후보는 단일화와 관련 인사상, 금전적 보상 등 구체적인 어떤 약속이나 제안도 한 사실이 없으며, 선관위 조사에 성실히 임해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관련 선관위관계자는 "아직 조사중이라 어떠한 사항도 말할 수 없으며,위법사항이 드러나면 절차에 따라 추후 사법처리 여부 등을 보도자료를 통해 알리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후보매수'는 ‘공직선거법 제232조(후보자에 대한 매수 및 이해유도죄)’ 에 해당되며, 제1항 위반시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5천만원 이하의 벌금, 제2항(제1항 각호의 1에 규정된 행위에 관하여 지시·권유·요구하거나 알선한 자) 위반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7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돼있다. (관련기사=3면)/선거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