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비좁고 직각에 가까운 굴곡으로 통행에 불편을 주던 조현교가 옛 모습을 뒤로하고 웅장한 자태를 들어냈다.(사진)
지금은 철거돼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옛 조현교는 높이 3.5m로 그 밑을 지나는 군도 5호선의 폭마저 좁아 양차선의 차량이 교행할 수 없었던 작은 다리로 조현교란 어엿한 이름을 두고도 통로박스로 치부됐었다.
그러나 봉산면 기곡리 옛 조현교 옆에 새로 건설된 다리는 연장 30m, 폭 24.3m, 통과높이 5m의 웅장한 모습으로 부활했다.
또한 밑을 지나는 군도 5호선도 도로 선형이 거의 직선화되고 노폭도 8m(갓길 포함)로 확장돼 읍∼창평 간 통행에 많은 편리함을 가져오게 됐다.
운전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는 조현교 부활은 88올림픽고속도로 확장 공사와 연계돼 이루어졌다. 1980대 초 4차선을 전제로 먼저 2차로로 건설된 182.9km의 88올림픽고속도로는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교통축을 형성하면서 낙후된 남부내륙지방의 개발에 일익을 담당해 왔으나 고속화와 통행량 증가로 인해 많은 사고를 유발하면서 4차로 이상으로 확장이 필요, 현재 금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고속국도 제12호선 고서-담양간 확장공사 제2공구의 시공을 맡고 있는 대우건설 황영식 소장은 "대나무의 무한한 자원력을 가지고 있는 담양의 발전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안전을 담보로 한 성실시공으로 지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 서영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