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4일은 군민의 의사를 대변할 기초·광역 지방의원과 단체장, 교육감을 뽑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이번 선출된 지방선거는 경기침체로 어려운 시기에 앞으로 4년간 지방행정을 이끌어 나갈 막중한 책임이 있는 자리인 만큼 능력을 골고루 갖춘 인재가 선출되어야한다. 따라서 유권자도 올바르고 견실한 후보자를 선택할 줄 아는 능력이 요구된다.

정부수립 이후 혼란한 시기에 국회의원선거는 자유당 시절은 막걸리, 고무신선거, 3공, 5공화국 시절에는 대통령 3선제, 간선제, 유신헌법 등 헌법을 개정해 가면서 관권선거를 하였으며, 제15대, 16대선 때는 정경유착으로 차떼기로 불법정치자금을 조성하는 등 불미스러운 선거부정이 자행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국민의 의식수준이 날로 향상되어 과거와 달리 사상 유래 없는 깨끗한 선거를 치렀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난 선거를 거울삼아 금권선거를 뿌리 뽑는 선거혁명을 이루었듯이 이번 지방선거선도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새로운 역사를 서 나가야 한다.
우리는 선거 때가 되면 공명선거, 깨끗한선거, 바른선거를 하자고 부르짖고 선거법을 개정해 가면서 돈 안드는 선거를 하자고 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선거는 외형면에서는 돈 선거가 더 이상 통하기 어렵고 국민들도 점차 공감대를 형성해 가는 반면, 내용면에서는 여전히 지연, 혈연, 학연 등 연고관계와 비방·흑색선전으로 당선되려는 잘못된 관행이 지속되고 있다. 이제는 잘못된 선거관행을 단절시켜 정책선거, 즉 참다운 공약 [매니페스토]을 선택하여야 할 때이다.

유권자는 정당과 후보자의 공약이 내가 사는 지역에 필요한 정책과 공약인지 하나하나 비교하고 따져서 가장 실현 가능한 공약을 제시한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 후보가 제시한 공약은 내 고장 미래를 구상하는 밑그림이 되어야하고, 모든 주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지역에 필요한 사업이어야 한다.

그리고 당선자가 임기동안에 자신이 제시한 공약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 지켜보고 평가하여 다음 선거 때 지지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선거를 잘못 치르게 되면 그 폐해는 곧 바로 나에게 돌아온다.
이제는 선거부정이 없는 깨끗하고, 올바른 선거문화가 뿌리를 내려야 할 때이다. 유권자들의 선거참여와 올바른 선택은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다. 특히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가 참신한 일꾼을 뽑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선거참여와 올바른 선택만이 정치개혁을 앞당길 것이다.

투표에 기권하면 바라지 않는 대표가 선출되므로 유권자 모두가 투표에 참여하는 선거가 되었으면 한다. 결국 선거는 유권자의 몫이다.

유권자는 무책임한 공약과 정책선거, 지키지도 못할 반지르르한 구호에 현혹 되지 말고, 능력과 소신 책임감을 고루 갖춘 유능한 일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후보의 전문성, 도덕성, 신뢰성, 능력 등 다양한 분야에 충분한 검증을 통하여 투표해야 한다.

다가올 지방선거는 어느 때보다 선거법이 지켜지는 선거, 선거의 과정과 그 결과가 유권자의 의사와 일치하는 선거가 되도록 모두의 관심이 모아져야 한다. 아무리 좋은 선거법일지라도 후보자나 유권자가 지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이번선거는 모든 유권자가 관심을 갖고 선거의 참여는 물론 올바르게 선택하여 모든 군민이 평안하게 고루 잘살 수 있는 행복한 지역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