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수여하는 '이달의 새농민상' 3월 수상자로 봉산농협 박옥렬·최길순 부부가 선정됐다.
현재 총 1700여 평 중 1400평에 방울토마토를 나머지 300평에 수박을 재배하고 있는 박옥렬씨(44, 늘푸른농장)부부는 연작장해 극복을 위해 매년 1회 이상 토양 담수를 실시, 염류를 제거하고 있으며 3년마다 심토를 통해 토양관리를 하고 있다.
선도농업인으로서 매사에 연구하는 자세의 박옥렬씨는 "토양이나 작물도 먹을 것을 줘야 건실하게 되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나오게 된다"는 철칙을 갖고 있다.
"하우스용 비닐을 2년 3년 썼다고 자랑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작물의 성장에 좋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 농약도 덜 하게되고 작황도 좋게된다"며 "다른 농가의 하우스는 8∼10℃를 유지하려고 애쓰는데 우리 하우스는 12℃를 유지한다"는 그는 유류비용 절감에 관심을 두고 노력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온도를 낮추지는 않는다.
그는 또한 "오이만 재배해 본 적 없고 나머지 작물은 거의 다 해봤다. 물론 무작정 이것저것 한 것이 아니라 흐름과 상황에 따라 작물을 선택하고 소득이 높을 것 같은 작물에만 고집하는 무리수는 두지 않았다"고 말한다.
"서두르지 말자"는 말을 하면 주변에선 "농사꾼이 정치인이나 학자처럼 군다"는 핀잔을 듣는다는 그는 "그래도 옛 어르신들의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의 의미를 되새긴다"며 휴대전화에도 "돈 많이 벌자"나 "행복하게 살자" 대신 "서두르지 말자"라는 글귀가 써져 있다.
박옥렬씨는 끝으로 "각종 매체에서 농민들의 소득을 너무 부풀려 곤경에 처한 적이 많다"며 "농민들을 우상화하지 말고 농촌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해 노력한 만큼 대가가 따른다는 불변의 진리가 통용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서영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