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답사가 이어지면 왠지 가슴이 저미고 마음이 북받치면서 '석별의 정'을 나누었던 그 옛날 졸업식장의 감동은 예전같지 않았지만 올해 59회 졸업생을 배출하는 담양남초교 졸업식은 아주 특별한 광경이 연출돼 관심을 끌었다.
통상 졸업식장은 횡·종열로 의자를 나란히 놓고 졸업생-재학생 순으로 자리에 앉아 식을 거행하는 게 관례.
하지만 이날 담양남초교 졸업식은 마치 만찬회場 처럼 졸업생들이 삼삼오오 테이블에 둘러앉아, 학교장이 졸업생 모두를 일일이 찾아가 졸업장과 상장을 나누어 주며 손을 꼭잡고 청운의 꿈과 희망을 불어 넣어주는 모습속에 여느학교 졸업식장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광경이 졸업식장을 찾은 학부모, 가족들을 마음 흐뭇하게 했다.
아쉬운 점은 테이블에 조촐하나마 다과를 차려 6년간 정들었던 동무들, 후배들과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눌 수 있었다면 더욱 금상첨화가 아니었을까?
담양남초교는 이날 98명이 졸업, 일제 강점기 일본학교 33년간을 제외한 59년의 전통과 역사속에 총 7,423명의 지역 인재를 배출했다. /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