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의 발전은 실로 놀랄 만하다.
유전공학의 발전으로 인간의 유전자 해석이 끝나고, 특정 유전인자와 질병과의 관계를 연구 중에 있으며, 진단기술의 발달로 X-ray, CT, MRI, 초음파를 비롯해, 요즘엔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한 진단기인 PET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진단법이 개발되고 진단과 치료에 응용되고 있다.
이러한 현대의학의 발전에도, 실제론 암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과 난치성 질환이 증가하고 치료율은 향상되지 않은 답보 상태에 있는 실정이다.
현대의학의 장점이자 한계는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을 인체 밖에서만 바라보고 지나치게 세분화하여 파악하고 가시적인 시각으로 인체를 바라보는 것에 있다. 이러한 시각은 질병치료에 있어 원인 분석에만 매달린 채, 숲은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오류를 낳기 쉽다.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치료의 한계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항생제나 항암제 등을 통해 공격적인 치료를 하면 막상 증상은 없어지지만 약의 기운이 사라진 뒤, 다시 증상이 나타나거나 오히려 약물에 의한 부작용만 남게 된다. 심지어는 증상이 더 악화되거나 세균, 바이러스의 약물에 대한 내성이 증가하여 변종 바이러스를 양산하기도 한다.

암 연구가들이나 암을 치료하는 의사는 암의 원인을 찾고 치료하는 것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면서도 한 가지 간과하곤 한다.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발암물질에 노출되는데도 대부분의 사람은 암에 걸리지 않는다는 점이 그것이다. 담배의 경우 타르나 니코틴이 발암물질이므로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 모두가 암에 걸려야하지만 오히려 암에 걸리지 않는 사람이 많다. 암에 걸리는 원인도 중요하지만 왜 암에 걸리지 않는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암세포를 공격하는 데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암에 걸리지 않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자연치유능력을 극대화하여 스스로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암에 대한 극복사례는 많지만 유명한 일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98세의 장수를 누리고 살았던 미국의 석유왕 록펠러는 53세에 세계 최대의 갑부가 되었지만 55세 때 말기 암으로 시한부 1년을 선고 받는다.
그리고 최후 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았을 때 병원로비에 걸린 액자가 눈에 들어왔다.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라는 문구였다. 그 글을 보는 순간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에 잠겼다. 조금 후 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뜨는데 그 소리는 입원비 문제로 다투는 소리였다.  병원비가 없지만 딸을 입원시켜달라며 울면서 사정하고 있었다. 록펠러는 비서를 시켜 입원비를 아무도 모르게 지불하게 하였다. 얼마 후 도운 소녀가 기적적으로 회복이 되었고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던 록펠러는 얼마나 기뻤는지 그의 자서전에 그 순간을 이렇게 표현했다. “저는 살면서 이렇게 행복한 삶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 때부터 나눔의 생활과 자선사업을 시작하게 되고 그와 동시에 신기하게도 그의 병도 자연스레 사라졌다.
돈만 바라보고 앞만 보고 달렸던 시한부 인생인 그가 행복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98세의 장수를 할 수 있었다.
기부왕 록펠러의 일화처럼 병원에서 포기한 말기 암 환자나 어려운 난치성 질병이 기적적으로 치료가 된 경우를 주위에서 종종 목격하게 된다. 특별한 치료를 받아 나은 것이 아니라, 낫겠다는 신념이나 종교를 믿고 나서 완치가 되었다든지, 아무도 살지 않는 심산유곡 산속에서 산나물만 먹고 나았다든지 하는, 오히려 의사의 치료를 받지 않고 나은 경우를 흔하게 접할 수 있다.
이렇게 약이나 의사의 도움 없이 스스로 치료되는 것을 자가치유능력, 다른 말로는 면역력이라 한다. 우리 몸에는 스스로 외부에서 오는 바이러스의 공격을 방어하거나 내부에서 발생하는 독소를 정화시킬 자정능력이 있지만 어떠한 이유에선가 이러한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고 결국 질병과 암이 발생하게 된다.
이는 다시 말하면, 어떠한 난치성 질환이라도 면역 시스템의 복원이 이루어진다면 치료가 가능하고 다시 우리 몸을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