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골 담양에서 정월 대보름을 맞아 국내 최대 규모의 대나무 달집태우기 등 민속행사가 열려 큰 관심을 끌었다.
담양읍 삼다리에서는 지난 11일, 올 한해의 무사안녕 기원과 모든 액운을 떨쳐버리는 달집태우기를 비롯 쥐불놀이, 당산제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벌여 잊혀져 가는 전통 세시풍속을 재현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4시부터 마을굿과 당산굿, 샘굿을 시작으로 풍물판굿, 영남규방무, 사자춤, 살풀이 등 다양한 민속공연이 펼쳐져 마을의 안녕과 지역발전을 기원했다.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한데 어울려 즐기는 대나무 줄다리기와 윷놀이, 널뛰기, 투호놀이, 연날리기, 개구다리, 둥글테 던지기, 쥐불놀이 등 우리 민족 고유의 세시풍속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으며 식전 행사로 마련된 1시간 코스의 마을 대나무 숲 산책로 탐방과 죽로차 및 대뿌리차 시음회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날 정월대보름 행사를 준비한 김명식 마을 발전위원장과 민속공연을 준비한 국근섭씨는“삼다리는 전국 마을단위로는 최대규모의 대나무 숲을 자랑하고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죽로차를 진상으로 납품 할 만큼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며" 마을 대숲을 가꾸면서 간벌한 대나무로 준비한 전국 최대 규모의 대나무달집태우기는 내방한 관광객들에게 대나무골 담양 이미지,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우리 고장의 참모습을 제대로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