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정비 통해 예술인 창작공간으로 제공

담양의 대표 관광지인 죽녹원을 끼고 있는 서원마을이 관광과 예술을 접목한 다양한 마을 발전사업을 추진하며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마을로 주목받고 있다.
담양읍사무소(읍장 김기석)에 따르면 서원마을이 뜨기까지 사업계획을 세우고 추진해 온 주역은 마을일을 보고 있는 강기섭 이장으로 광주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던 중 지난 2009년
귀향, 어려서부터 나고 자란 마을이 점점 황량해져 가는 모습에 살기 좋은 명품마을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앞장서서 일하고 있다.
서원마을에는 주민 260여명이 거주하며 지난 3월에는 마을환경 정비사업을 통해 마을 골목골목에 재치있고 귀여운 벽화들이 숨어있어 구경하는 즐거움은 물론 마을 곳곳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마을을 걷다보면 ‘우후죽순식품’이라는 간판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은 마을주민 5명이 함께 만든 마을기업으로 지난해 9월부터 지역특산품인 죽순을 이용해 ‘죽순조청’을 만들고 있다.
죽순조청은 설탕, 색소, 방부제 등을 전혀 첨가하지 않고 옛 방식 그대로의 천연식품으로 아직 큰 수입은 없지만 앞으로 판매장을 만들어 홍보를 통해 소득도 높여갈 예정이다.
또한 마을 어르신들의 소일거리와 소득창출을 위해 매주 화요일 경로당에서는 한지공예가 펼쳐져 부채, 조명등, 찻상, 다용도꽂이 등을 만들고 있다.
이들 공예품들은 지난 5월 전남도립대학교 맞은편에 문을 열어 마을 청년들이 운영하는 ‘서원’ 카페와 읍사무소 등에 전시해 판매도 하고 있다.
아울러 마을 청년들이 운영하는 서원카페는 아담한 갤러리에 온 듯 대나무를 이용한 솟대  작품과 벽마다 친근한 그림들이 가득해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차와 함께 죽순빵도 먹으며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한편 서원마을은 마을의 오래된 빈집들이 흉물스럽게 주변 경관을 해치고 있어 군에서 임대받은 빈집을 정비, 젊은 예술인들의 창작공간으로 제공함으로써 마을 이미지를 개선하고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으로 이미 화가와 도예가의 입주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