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진 선수는 지난 4일 잠실 교통회관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 '2005-2006 대졸신인 드레프트' 에서 1라운드 1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돼 개인의 영광은 물론 고향 담양의 명예를 빛냈다.
대학 최고의 '거포'로 손꼽혀 온 신장 193㎝ 82㎏의 강 선수는 파워 넘치는 오픈 공격과 스파이크 서브, 안정된 수비력까지 갖춰 고교때 부터 '제2의 신진식' 혹은 '제2의 이경수'로 불리던 선수로 이제 프로 입단과 함께 대한항공의 고성능 '신형엔진'으로 발진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아예 이름 석자가 선명하게 새겨진 유니폼을 가져와 지명이 끝난 뒤 강 선수에게 즉석에서 입게 해 예사롭지 않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강 선수는 프로입단 즉시 주전 왼쪽공격수로 활약이 가능해 대한항공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강 선수는 "프로 무대와 팀 컬러에 빨리 적응해 대한항공이 전성기 때 인기를 되살리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 면서 " '제2의 누구'로 불리기 보다는 온전히 내 이름만으로 기억될 수 있는 선수가 되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야무진 각오를 내비쳤다.
아울러 강 선수는 "오늘이 있기까지 배구를 처음 시작하던 초등학교 시절부터 물심양면 지원해 준 고향의 김정조 담양배구협회장을 비롯한 후원회원들의 도움이 무엇보다 크다" 며 "프로 무대에서도 더 좋은 기량으로 팬들과 고향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선수는 담양동초교 시절 배구를 처음 시작해 담양중, 벌교상고를 거쳐 한양대에 스카웃 돼 주전으로 맹활약을 펼쳐 2001년 유스대표와 청소년대표를 동시에 거쳤고 유일하게 대학선수이면서 국가대표로 발탁, 그동안 국내 프로팀들로 부터 큰 주목을 받아왔다.
고향인 봉산면 삼지리에는 부친 강대중(55)·모친 노기숙(51)씨가 시설원예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