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산 약다식에는 우리민족의 자연친화적인 삶과 생명사랑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또한 음식문화를 담당해 왔던 여인네의 정성을 식탁에 올려 잘 먹는다는 것의 의미와 건강한 삶의 의미를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 나가겠습니다"
18일 목포 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제8회 전라남도여성대회에서 전라남도여성단체협의회에서 시상한 동백대상을 수상한 이순자씨(61, 용면 두장리)의 수상소감.
이씨는 우리 민족고유의 전통 음식 연구 및 개발에 몰두, 자연에서 채취한 꽃과 나무와 열매는 그의 손을 통해 자연이 주는 건강함은 물론 자연의 고운 색감까지 식탁으로 옮겨온 것으로 대표적인 음식인 추월산 약다식은 초기에는 7가지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솔·산딸기·정금·천초·외디 등 각종 열매들이 다식의 재료가 되어 현재는 80여종이 이르고 있는데 우리 산과 들의 야생화 모양은 물론 선비정신을 반영한 四君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는 재료의 단순한 변형이나 모방으로 얻어진 것이 아니고 열매에서 씨를 가려내는 작업이나 꽃에서 자연색을 얻기까지 수십번의 실험과 실습을 통해 얻어진 지식을 각종 장류, 장아찌류, 효소, 약술 등 식생활의 기본이 되는 음식개발에도 적용시키는 등 지칠 줄 모르는 도전정신과 발상의 전환 및 실천을 통해 음식문화의 장을 열어가고 있다.
특히 '자연이 주는 먹거리를 축복으로 생각하고 감사히 먹고 그런 자연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지론으로 삼고 있는 그는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져 있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전통음식에 대한 체험 교육은 무론 주부교실 지도자 연수회 등 각종 사회단체 학술세미나에서 전통음식의 소중함과 자연식품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등 사람들의 의식 변화를 통한 올바른 먹거리 문화 정착에 매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신의 집에 교육장과 전시실을 마련, 자연과 인간의 공존 범위 안에서 인간도 자연도 행복 할 수 있도록 체험학습을 지도하는 등 힘들여 쌓은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하는 나무같은 삶을 살고 있다.
이처럼 전통의 것을 사랑하고 보존하는 고귀한 마음에 감동한 유명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1년에 100여회 이상 방송출연 및 각종 잡지, 월간지, 해외잡지 등 언론매체를 통해 소개돼 웰빙시대에 걸맞는 전통 음식문화를 확산시키는 첨병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라남도 여성 신지식인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회의 활성화와 활동 지원은 물론 소년소녀가장 및 독거노인, 장애인 등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사랑을 나누는 등 봉사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
이씨는 "한 나라의 음식문화에는 그 나라 사람들의 의식과 생활방식들이 자연스럽게 표출된다. 우리 음식의 근간이 되는 장류와 효소, 약초로 만든 저장식품의 개발을 통해 우리 음식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한편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뿌리깊은 나무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향토음식 전시 최우수상(군수)을 비롯 남도음식대축제 우수상 및 대상을 시상한 것을 비롯 지식정보강국 전진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