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게. 요즘처럼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극단적인 이기주의 시대에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인데 말이야. 하여간 누군지 궁금하네?
건강을 다지기 위해 남산을 등산하는 등산객들이 나누는 대화의 일부.
이들의 대화 주제는 건강맨에 대한 궁금증이다.
건강맨은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남산공원 체육시설과 남산정에 배드민턴·축구공·줄넘기·훌라후프 등 건강기구를 주민들이 이용토록 비치하고 소중하게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건강맨은 담양 전경을 볼 수 있는 남산정에 청소도구를 비치하여 많은 이들이 깨끗하게 사용 할 수 있도록 배려했는데 이같은 건강맨의 기대에 부응하듯 많은 이들이 남산정 주변을 말끔히 청소하는 모습을 손쉽게 목격 할 수 있다.
특히 남산을 주로 이용하는 주민들은 삼삼오오 건강 기구들을 이용해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등 등산 이외의 건강을 부수적으로 챙기면서 고마워 하고 있는데 건강맨에 대한 궁금증은 날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건강맨의 바람대로 대다수 건강기구들이 얼마 못가 도난 당할 것이라는 우려는 없어졌지만 '내 것이 아니니까 함부로 사용해도 된다'고 여기는 일부 주민들의 그릇된 행동으로 파손된 채 나뒹굴고 있는 운동용품도 여러 가지 여서 건강맨을 비롯 의식있는 주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주민 김모씨는 "건강을 생각해 남산을 1주일에 3~4차례 등산하고 있는데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해 건강용품을 마련했을 건강맨의 사려 깊은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주민들의 행동이 가슴 아프다" 며 "건강맨이 실망하지 않고 올바른 시민의식이 정착 될 때까지 건강기구를 비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