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학 배구부의 진정한 강자를 가리는 2006전라남도소년체육대회 최종평가전에서 담양중학교 배구부가 우승을 차지 영광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 12일 해남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3차 최종결승전은 전남의 배구꿈나무들이 저마다 최종우승을 꿈꾸며 1·2차전을 치른 끝에 왕 중 왕을 가리는 진정한 한판승부.
그러나 담양中 배구부의 최종우승은 시작부터 멀고도 험했다. 작년 10월 1차 평가전. 우승후보 1순위로 거론되며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상대를 만났다. 상대는 평균신장 185cm가 넘는 선수들이 포진한 순천팔마중.
하지만 철저한 선수분석과 한 수 뛰어난 시합운영 결과 난적 순천팔마중을 2대1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우승을 노렸으나 의외의 복병 고흥과역중에 2대0으로 완패 2차 평가전을 준비해야 했다.
그동안 와신상담했던 담양중 배구부는 2차 평가전에선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예선에서 벌교중을 2대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작년 고배를 마시게 했던 고흥과역중을 다시 만났다.
베일에 싸여져 있던 고흥과역중은 상대가 되지 않았다. 2대0으로 가볍게 승리. 다시 고흥과역중과 1대1로 총점이 같아진 담양중은 연이어 벌어진 3차 최종평가전에서 진검승부를 펼쳐 뛰어난 기량으로 고흥과역중을 압도 진정한 승자의 자리인 전남소년체육대회 최종평가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을 연출한 담양중 서은원 감독은 "1차전에서 이기긴 했지만 2대1로 신승을 해 최종결승에서도 다시 순천팔마중을 만날 것에 대비 평균신장 173cm로 열세인 우리 팀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작전을 짜놓았으나 의외로 전력을 노출시키지 않기로 유명한 고흥과역중을 만나 내심 불안했다"며 우승을 거머쥘 때까지의 피 말랐던 여정을 털어놓았다.
서 감독은 계속 "그러나 그동안 준비했던 상대팀 분석자료를 토대로 속공과 이동공격, 시간차공격을 번갈아 사용하며 작전을 펼쳤던 것이 우승을 가져오게 한 것 같다"며 경기내용을 분석했다.
서은원 감독은 "힘들었던 훈련과정을 묵묵히 따라준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특히 선수부모님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새롭게 훈련에 합류한 최희정 코치에게도 감사하며 교장선생님과 배구협회 김정조 회장님, 서창선 후원회장님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11명의 우승의 주역들은 레프트에 정영호(주장), 이화영, 김영일, 김영훈 센터에 구본향, 조성우, 서종은 라이트에 이상형, 송기민, 이사야, 최덕현으로 국가대표는 물론 프로무대를 꿈꾸며 세계를 누빌 기량을 연마 대나무고을 담양의 명성을 드높이기 위해 오늘도 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서영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