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산림조합 대의원들은 패기를 앞세운 30대 후보보다는 경륜을 갖춘 산림전문가인 최영운 후보를 조합장으로 선택했다.
8일 실시된 산림조합장 선거 투표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조합회의실에서 대의원 49명중 47명(2명 기권)이 투표한 결과 1차 투표에서 서동일 후보 19표, 정대연 후보 13표, 최영운 후보가 15표를 얻었으나 '후보자가 3인 이상인 경우 선거인 과반수의 투표와 투표자수의 과반수 득표자를 당선인으로 규정한다'는 조합법을 만족시키는 후보가 없어 곧바로 2차 투표에 돌입했다.(사진)
2차 투표에서는 1차 투표에서 예상 밖의 선전을 펼친 서동일 후보가 17표, 정대연 후보 13표, 최영운 후보가 17표를 득표했지만 당선인이 없어 최다수 득표자인 서 후보와 최 후보가 3차 결선 투표에서 격돌해 후보자들과 지지자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속개된 3차 투표에서는 최영운 후보가 27표를 얻어 20표에 그친 서 후보를 누르고 산림조합장 당선이라는 영예를 차지했다.
최 후보의 당선을 두고 주위에서는 "산림조합이 임업전문가를 새로운선장으로 맞아들여 그동안 침체해 있던 산림 개발을 통한 소득 증대는 물론 조합원 복리 증진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 한다" 며 "간선제 방식으로 선출된 마지막 조합장으로서 재임기간동안 조합원들의 여론이 반영 될 수 있는 직접 선거 기틀을 다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 정종대 記者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산림조합장을 맡게 되기까지 도와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리고 끝까지 선전을 펼치신 정대연 후보와 서동일 후보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말로 당선 소감을 대신한 최영운 당선자는 "갈수록 어려워져만 가는 산림 여건 속에서 임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산림 진흥의 기수로서 자유롭게 활동 할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당선자는 또 "산림조합에 대한 관심을 갖고 조합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온 것을 지켜본 대의원들 덕분에 당선의 영광을 안게 됐다" 며 "앞으로도 조합의 개혁과 체질개선은 물론 조합원의 성원에 어긋나지 않게 일로서 보답하는 조합 운영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산림조합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소득 창출을 위해 산주 조합원 중심의 산림 관리 경영 지도 육성에 노력하는 한편 산주 공익시책 전문 기능 조합 육성, 생산 기반 소득 경영자금 확대, 지역 특화 신산업 개발 기술, 기능 지도 시범 조합과 자금 안정 관리 등을 통해 산림조합원이라는 자긍심을 느끼도록 하겠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아울러 "지난 65년부터 지금까지 임업전문가로 산림조성 경영과 조합 육성 발전에 노력했던 경험을 되살려 미래 지향적 국토 보전이라는 대명제 아래 웰빙 시대에 걸맞는 친환경 산림조성, 정부 시책과 유기적 협조를 통한 조합원 소득 증대의 기틀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영운 당선자는 "조합의 주인공인 조합원들이 조합장에게 조합을 맡겨 투철한 변혁의지로 희망차고 활기찬 산림조합 건설에 앞장서달라는 주문으로 알고 현명한 선택을 해준 대의원과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