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나무 연구단체인 대나무문화연구회(회장 이규현)는 대나무축제 연장 선상에서 대나무 고장의 의미를 되새기고 대나무 문화와 역사성을 재고하기 위해 그동안 맥이 끊겼던 죽취일 행사를 부활, 제1회 죽취일 축제(부제 : 대나무 시집 장가 가는 날)를 개최키로 했다.
이번 축제는 죽녹원 매표소 주변에 오죽을 심는 '대나무 식목' 행사와 함께 죽순주·대통술 담그기 체험, 죽순회·죽순전·죽순비빔밥·댓잎냉면 등 대나무음식 체험, 대나무맥주·댓잎떡·댓잎아이스크림 등 대나무개발식품 무료시식 체험, 대나무활쏘기·투호놀이·대롱테던지기 등 대나무놀이문화 체험을 비롯한 죽세공예 제작시연, 대나무분재 및 대나무사진 전시회, 웰빙죽제품 디자인 전시회 등 볼거리, 체험거리, 먹거리 등이 마련된다.
또 지역 문화예술인들인 구성된 황토제, 놀이패 신명, 권화경씨 등이 출연, 죽녹원 공연장에서 대금·소금·해금·단소·피리 등 대나무관현악과 대나무타악기 연주를 비롯한 판소리 등 국악 공연이 펼쳐지며 KBS광주 촬영과 녹화방송(정은아의 i 콘서트)도 예정돼 있다.
우리 고장 潭陽에서는 고려시대 부터 음력 5월 13일에 대나무를 심고 죽엽주를 마시고 화전놀이를 즐기며 마을의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죽취일 행사를 해왔으며 이 죽취일 행사는 일제 강점기까지 이어져 오다 기미 3.1만세운동을 기점으로 항일운동으로 번질 것을 우려한 일제에 의해 1920년 그 맥이 끊겨 이후 80여년 동안 잊혀져 오다 이제야 비로소 부활시키게 된 것.
이번 죽취일 축제는 조상들의 생활속 대나무 문화를 테마로 '대나무 심기'와 화전놀이 등 민간 축제를 부활함으로써 죽향으로 일컬어지는 대나무골 담양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우리 담양이 지향해 나가야할 대나무 산업과 문화, 관광, 정책방향의 밑거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아울러 죽취일 행사를 통해 우리 고장의 전래 민속과 미풍양속을 재현해 나가면서 군민들의 대나무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는 한편 대나무골 담양의 위상과 대나무신산업을 비롯한 관련 산업의 부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