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짐을 운반하는 장애인을 도와준 우편 배달부의 아름다운 사연이 우정본부 홈페이지에 게재, 미담이 되고 있다.
이미옥씨가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 올린 사연은 "우연히 친정집에 가다가 삼다리 양계장 집에 사시는 분이 한쪽 다리가 불편하신 장애인이신데 짐 때문에 힘들어 하시더군요. 마침 집배원 아저씨가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도 미소를 잃지 않고 도와주시더군요. 기쁜 사연을 전해주는 그런 마음처럼 어려운 분들을 보고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시는 집배원님의 모습을 보면서 저와 우리 아이들은 또 한번 기쁘게 미소지을 수가 있었답니다"라고 한 우체부의 미담을 소개했다.
수소문 끝에 찾은 이가 담양우체국 박재삼씨(38, 사진)
박씨의 선행은 이를 눈여겨본 고객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지난 3일 신순식 전남체신청장으로부터 격려문과 그린카드를 전달받았다.
군 복무를 마치고 체신업무에 뛰어들어 올해 9년차 우편 배달부로 일하고 있는 박씨의 선행은 이것에 그치지 않는다.
2002년 담주초교 앞에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노인을 목격, 곧바로 119에 연락을 취해 병원으로 안전하게 수송토록 해 이를 뒤늦게 알게된 가족들로부터 고마움과 칭찬의 소리를 들은 적이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세상을 떠난 노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드리고 일손을 도와주는 등 친절한 체신 공무원의 이미지를 정립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담양교육청 앞에서 차량에 뛰어들어 자살을 기도하려는 젊은 여인을 발견하고 만사를 뒤로 한 채 수시간에 걸친 설득 끝에 가족에게 인계하는 등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는 감동 배달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씨의 동료들은 "말수가 없어 과묵한 편이지만 책임감이 투철하고 주민들에게 다정하고 친절하게 대하고 있는 박씨의 선행에 뒤지지 않도록 우리들도 더욱 친절한 우편 배달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일처럼 기뻐했다.
박씨는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인데 생각지도 않게 칭찬을 받게 되어 쑥스럽다" 며 "모든 이들에게 기쁨을 전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