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기간동안 수북 면민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의미있는 행사가 펼쳐져 보람있고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수북중학교에서 열린 제43회 수북면 리대항 친선축구대회는 수북축구우정회(회장 전천곤)가 주최하고 수북면 이장단(단장 허영진)·수북초교총동문회(회장 이정섭)·수북중학교총동문회(회장 양남근)가 후원했는데 올해가 43회째이다.
이날 주된 행사인 축구대회는 장대같은 비가 내린 가운데도 개회식에 참석한 주평리를 비롯한 14개팀이 출전해 마을의 명예를 걸고 기량을 마음껏 발휘한 결과, 수북리(이장 김공훈)가 우승을 차지해 100만원을 부상으로 받았으며 준우승은 나산리(이장 김상기, 상금 70만원), 3등은 대흥리(이장 김수완)·주평리(이장 추장수, 김재권), 최우선선수상은 이 현씨(개동리)가 각각 차지하는 영예를 안아 마을민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눴다.(사진)
특히 이번 대회에는 부자는 물론 형제들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 눈길을 끌었으며 경기도중 넘어진 선수를 상대팀 선수들이 먼저 가서 일으켜 세워주는 등 승부보다는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또한 행사장 한켠에서는 92년 대회부터 소년소녀가장·독거노인·환경미화원·장애인 등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생활하는 불우이웃돕기와 장학사업을 펼치기 위한 일일찻집을 운영해 인기를 끌었으며 마을별로 주민들이 마련해온 음식을 나누며 고향의 넉넉한 정을 품에 안는 계기가 됐다.
전천곤 회장은 "언제 어느 때고 어머니처럼 포근하게 안아주는 고향의 정을 함께 나누고 축구를 통한 주민 화합을 다져 살기 좋은 수북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수북 장명영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