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자치홍보과 정상현입니다. 언제 담양을 방문해 취재하실 계획이십니까? 네. 예정대로 촬영하실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자치홍보과 정상현씨의 하루 일과는 방송국을 비롯한 신문, 잡지 등 각종 언론 매체로부터 걸려오는 전화 응대로 시작한다.
지난해 8월부터 자치홍보과에서 담양군 홍보 업무를 담당하게 된 정 씨는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인정받고 있다.
담양 토박이다운 남다른 애향심을 바탕으로 담양을 대표하는 주요 명소를 계절별·시기별로 홍보하기 위해 그의 업무일지는 빼곡이 적어놓은 촬영 일정 및 취재원 연락처가 그를 하루도 맘 편하게 못 쉬게 할 정도로 바쁘게 하지만 마냥 즐겁기만 하다.
그의 안내를 받아 전국적으로 담양이 소개된 것 만해도 부지기수.
MBC TV 화제 집중 프로그램을 통해 담양을 대표하는 대나무 정원인 죽녹원, 대나무를 소재로 한 유명 음식점, 제7회 대나무 축제가 지상파를 타고 전국에 방영돼 대나무 고을 담양을 널리 알린 것을 비롯 양희은·송은이·박미선씨가 출연하고 있는 행복한 수다 좋은 친구에서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과 죽검대회가 방영됐다.
또한 싱가폴 언론인 취재시에도 이들을 송학민속박물관으로 안내해 우리 선조들의 얼과 생활상을 선보여 큰 반향을 일으키는데 일조 한 것을 비롯 아리랑 TV 아이러브 코리아 프로그램에는 대표적 민간정원의 백미인 소쇄원, 대나무 박물관, 대나무 신산업 현장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했다.
최근에는 담양을 취재하고 온 KTX 매거진 김지영 기자가 군 홈페이지를 통해 "취재팀보다 더 열심으로 성의있게 일하시는 공보계 여러분들을 뵙고 많이 도전을 받고 생각 할 수 있는 취재 기간이었다" 며 "정상현씨가 꼼꼼하게 취재팀을 위해 일정을 관리해 주시고 탁월한 입담과 순발력으로 불가능한 것도 모두 가능하게 만들어 주시는 모습을 모고 담양의 미래와 희망을 보고 온 듯 하다"며 감사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공복으로서 담양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는 정씨지만 남다른 고민이 있다.
군청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보강된 동영상 소식을 전문적으로 담당하기 위해 틈틈이 방송 관련 책자를 보고 독학으로 편집 기법을 터득하느라 24시간이 짧기만 하다.
또한 6mm 카메라를 메고 담양 곳곳을 이 잡듯이 뒤지고 있는 것은 물론 취재 나온 방송사 PD 들을 붙잡고 촬영 기법에 대해 꼼꼼히 질문하고 이를 복습하는데 시간을 할애해야 하고 각종 행사장을 쫓아다니며 이를 영상에 담기가 무섭게 사무실로 돌아와 편집, 더빙 등 일련의 작업을 해내야 하는 책임감이 어깨를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정씨는 "언론매체들이 담양을 방문해 담양의 모든 것을 담아 전국에 소개함으로써 담양을 널리 알릴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 며 "특히 소개된 업체 및 식당 업주들로부터 고마움을 표현하는 말 한마디에 힘들었던 것들이 말끔히 씻어져 내려가고 방송을 보고 담양을 방문하기 위해 질문하는 외지인들의 낯선 사투리가 정겹기만 하다"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