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한우 사육 농가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큰 힘을 얻어 저렴한 가격으로 품질 좋은 사료를 구입, 생산비를 최대한 줄여 한우 산업의 경쟁에서 앞서갑시다"
지난 14일 300여명의 축산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힘차게 출범(사진)한 전남한우협동회를 이끌어 갈 초대 설재현 회장의 출사표.
설 회장은 "한우 사업에 문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축산인은 한우가 살아야 국민이 산다" 며 "지금까지 축협이나 농협이 사료 가격 결정에 역할을 했지만 앞으로는 한우 생산자의 몫으로 양축가 스스로 단결하고 결속해 행동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남한우협동회는 무지개 사료와 직거래를 통해 생산비 절감에 획기적인 계기를 통해 품질면에서 다시 한번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한우협동회 출범을 놓고 이를 지켜보는 축산인들의 시각은 양분적이다.
축산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축협 사료에 비해 포대당(25kg 기준) 500원이 저렴하고 기존 무지개 사료보다는 1000원이 싸 대한민국에서 거래되는 사료중 가장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도 인정받고 있어 경상비 절감은 물론 사료 가격 인하를 촉구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각과 함께 결제 기준이 선입금(한달 사료 대금 먼저 입금)이라서 형편이 좋지 못한 양축 농가의 상대적 박탈감과 함께 사료 수입 의존도가 큰 축협과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지도 앞으로 과제이다.
축산농가 A모씨는 "예를 들어 전남한우협동회의 사료를 50마리를 사육하는 축산농가가 이용 할 경우 연간 300만원, 100마리 사육농가는 600만원의 경비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신중히 검토 중이다" 며 "축협에서도 무이자 지급일을 현행 60일에서 90일~100일간 연장하는 것을 비롯 고품격 서비스 제공을 통한 경쟁 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