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미술관(관장 정희남)은 10월 29일부터 11월 8일까지 2013 레지던스 결과발표 ‘리일천展’을 개최한다.

전남문화예술재단이 지역작가를 발굴하고 도민의 문화예술 활동을 돕는 차원에서 기획한 이번 전시는 지난 8월 대담미술관 창작공간에 입주했던 리일천 작가의 결과물을 발표하는 것으로써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을지도 모르는 지역의 소소한 풍경을 사진 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다.

리일천 작가는 개인전 13회를 비롯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한바 있으며 현재 한국방송문화연구원, 한국미술협회, 민족사진가협회, 한국프로사진협회 등에 참여하며 왕성한 예술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리일천 작가는 현재 광주의 주요 미술가 100인을 선정해 작품의 변화와 역사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8년째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눈여겨볼 작품으로 ‘기다림을 만나다’의 경우, 돌담 길 옆에 놓인 작은 의자는 작가의 앵글에 담긴 순간 모든 색을 잃어 버리고 흑과 백으로 남겨진 사물의 형태는 바람과 비에 뜯기고 세월에 삭은 흔적이 그대로 드러난다.

또 뒤틀린 의자바닥에 새겨진 무수한 검정선들은 무언가를 고대했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한편 이번 전시회의 오프닝 행사는 오는 30일 오후 6시에 열린다./김완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