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숯과 죽초액을 사용한 농가들의 입가에 웃음꽃이 만발, 친환경농업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람들이 보고만 있어도 배부른 다고 말들하고 있고 금논 이라고도 하는데 기분 좋지요. 어느 농부가 농사 잘된 것을 보고 부럽지 않을 사람 있으면 나와 바라고 해봐"
올해 처음 방울토마토 재배 하우스에 죽초액을 이용해 토양 소독을 마치고 대나무숯과 퇴비, 황토, 유기물을 넣고 경운 한 뒤 작물을 정식한 허 영씨(61, 무정면 성도리)의 대나무농법 예찬론.
방울토마토 농사만 5년째 짓고 있는 허씨는 250평 하우스 3동에 토양의 힘을 북돋아 주기 위해 대나무 숯을 각 동당 100kg 넣어 깊이갈이를 하고 정식 할 모종에 죽초액을 주원료로 만든 아그로닥터를 엽면 시비해 튼튼하게 길러 정식하고 수시로 죽초액비를 관주 한 결과, 예전 농사 소출과는 판이하게 다른 결실을 맺었다는 것.(사진)
허씨의 경우 1주일에 2차례 방울토마토를 수확하고 있는데 하우스마다 7차례 연이어 50 상자 이상을 거둬들일 정도로 수확량이 많아지고 과도 크며 당도도 8~9브릭스를 상회 할 정도로 높은데다 재배농가들의 근심거리인 역병·잎곰팡이 발생도 현저히 감소, 농약 사용량이 전년보다 3분의 1정도 줄어드는 등 현재 저농약 인증에서 내년에는 무농약 인증으로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허씨는 "나름대로 농사를 잘 짓는 편이라고 자부하고 있는데 올해 방울토마토 농사처럼 흡족한 경우는 처음이다" 며 "공동선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어떻게 농사 짓냐?고 물어보는 이들이 부쩍 많아졌다"고 귀띔.
이같은 허씨의 풍년농사 비결을 입에서 입으로 전해들은 남평원예작목반과 곡성오곡토마토작목반원들은 허 씨의 하우스를 견학하고 나서 이구동성으로 올해는 늦었지만 내년 농사 준비를 위해 토마토 수확에 바쁜 허씨 부부를 잡고 비결을 물어보고 있어 대나무농법의 성공 가능성을 예측케 하고 있다.
또한 허씨와 같은 시기에 대나무농법을 도입한 윤민섭씨(성도리)와 홍상준씨(성도리)의 하우스에서도 웃음꽃이 피어나고 있어 이들의 풍년 농사를 눈여겨 지켜본 이웃 농민들도 대나무농법에 참여할 뜻을 보이고 있어 친환경농업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