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평청년회, 결식아동돕기 바자회
"아짐, 비가 와서 그런지 부침개가 더욱 맛있네. 홍어무침도 한 접시 더 주쇼"
"군수님도 오고 면장님, 조합장님도 오셨네. 오늘 행사가 아무래도 성공리에 끝날 것 같구만"
지난 15일 창평농협 광장에서 창평청년회(회장 조홍천) 주최로 열린 결식아동돕기 자선바자회에 참석한 이들의 대화 일부분.(사진)
이날 창평청년회는 가난 때문에 메마른 몸을 부비며 겨울을 견디는 갈대보다도 더 외롭게 끼니를 걱정하는 소년소녀가장과 무의탁 노인 등 빈민층들의 힘든 겨울나기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이들에게 먹을 것, 입을 것, 땔 것을 주기 위해 자선바자회를 가졌다.
청년회원들이 직접 재배한 달콤한 새빨간 딸기 향이 더욱 깊고 그윽하며 부인회원들의 사랑과 온정으로 버무린 김치, 홍어무침, 도토리묵을 비롯해 온몸에 기름 냄새가 배이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바삐 손을 놀려 만들어 내는 호박전이 더욱 맛이 있는 것도 이 때문 일 것이다.
또한 이같은 의미를 공감하고 꽃샘 추위 속에서도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이 비좁은 탁자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건네는 막걸리에도 사랑이 녹아 있으며 나누는 대화 속에서도 지역 사랑에 대한 뜨거운 애향심이 풍겨 나오는 등 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에게서 사랑의 향기가 묻어난다.
조홍천 회장은 "바쁘게 살다보니 이웃을 생각할 여유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의 삶 속에 이웃을 도와주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며 "
함께 하는 사랑은 어떠한 고통도 극복할 수 있고 희망을 갖게 해주기에 행사를 준비했다" 고 말했다./창평 강순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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