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합장 선거에는 당초 3명 이상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재선 경력의 현 정규택 조합장과 농협이사를 지낸 오복동씨 2명만이 후보로 최종 등록했다.
지곡리 출신으로 현 조합장인 정규택 후보(62)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남면농협을 8년간 이끌어 오면서 재임동안 별다른 대과없이 무난하게 조합을 운영해왔다는 평가를 받고있어 3선 고지에 도전할 경우 현직 조합장 입장에서 조직 운용과 대인관계 등에서 우선은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여론이 있으나 반면 재선 경력이 오히려 '장기집권' 이라는 핸디캡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정 후보는 "이번이 조합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나섰으며 추진해 온 각종 조합사업에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재너머 구산리 출신으로 이사를 지낸바 있는 오복동 후보(52)는 이전 군의원 선거에 출마한 적이 있어 그를 지지하는 고정표가 어느정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당시 선거조직을 다시 가동하고 지지자들을 규합, 권토중래 하는 각오로 출전할 경우 승부수를 가릴수도 있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지만 정 후보에 비해 상대적을 엷을 수 밖에 없었던 지역 활동의 폭과 대인관계 등이 흠이라는 분석이다. 오 후보는"불리한 지역 여건을 극복하고 농협을 새롭게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출마한 만큼 당선되면 조합원들의 여망에 부응하는 효율적인 조합운영을 하고싶다"고 밝혔다.
이번 조합장 선거와 관련 현지에서는 Y모씨가 차기 군의원 선거와 맞물려 모 후보의 불출마 조건을 담보 삼아 조합장 선거를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으며 K모씨는 모 후보와 사전 교감하에 후보 등록을 하지않고 도와주기로 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어 당초 이번 조합장 선거에 출마가 예상됐다가 등록하지 않은 양삼기 군의원을 비롯 김재승씨, 김금현씨 등이 어느쪽과 손을 잡고 밀어주느냐에 따라 결과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여론이다. 어쨌거나 이번 남면조합장 선거는 두 후보의 출신지역으로 볼 때 재안·재밖 싸움이 될 수도 있으나 현지 분위기는 노인층 조합원을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장광호 記者
(후보자 프로필 및 공약).......................................................................................
▣ 정규택 후보
* 공약 : ▲영농자재 연중 주문배달 확대실시▲자연조건 이용 친환경농산물 생산 및 판매육성▲지역조건에 맞는 딸기묘,약초 등 소득작목 입식▲소량농산물 순회수집 및 판매▲조합원 복지사업 증대(조합원 건강검진 및 여성의 삶의 질 향상)▲1사 1촌 운동 실시(도농 자매결연 추진으로 농산물 판매확대)▲연체채권 감축운동 지속추진(자산의 건전성,안전성,재무구조 강화)
* 농협합병 의견 : 조합장에 연연하지 않고 조합원에게 실익이 있다고 인정되면 조합원의 뜻에 따라 합병을 추진하겠다.
▣ 오복동 후보
* 공약 : ▲벼 대체 지역 특성작목 집중 육성으로 새로운 농가소득원 확보▲농용자재 저가판매 및 주문배달 제도 완전정착▲다품종 무공해 지역농산물 안정적 직거래 판로 개척▲하나로마트 확장 및 농수축산물 확대취급, 관내 음식업소 공급▲365코너 설치로 휴무일 금융거래 불편해소▲농가인구 고령화 및 감소추세에 따른 농협사업방향 대전환▲분기별 조합운영 공개 확실한 실천 및 여성조합원 참여기회 확대▲ 경영개선을 통한 잉여금을 조합원 복지환원사업 확대 및 대출금리 인하재원으로 활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