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이 너무 좋았어요. 뒤돌아보지 않고 묵묵히 앞만 보고 뛴 게 좋은 성적을 낸 것 같아요."
4000여명의 건각들이 출전한 제4회 화순고인돌축제 기념 마라톤대회 하프코스에서 1시간15분29초로 1위로 골인해 대회 우승자로 이름을 올린 황용범씨(39, 담양소방서 소방교)는 매일 등산과 달리기를 거르지 않는 건강 마라톤 마니아다.(사진)
물 맑고 공기 맑은 코스를 찾아 출전한 황씨는 직장 근처 백진강변을 비롯 추성경기장을 달리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 이날 총성과 함께 출발한 화순 공설운동장부터 선두를 형성하다 중반부터 앞서 나가기 시작해 끝까지 1위를 지켜 화순특산품인 참숯자운영쌀 80kg을 부상으로 받았다.
6년전부터 마라톤에 심취, 지금까지 전국 119마라톤, 3.1절 마라톤 등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에서 20여차례 우승해온 발군의 스포츠맨인 황씨는 이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의 마라톤 애호가가 됐다.
한껏 상기된 얼굴로 결승선을 통과한 그는 "사실 우승·기록 욕심내지 않는 시민 마라토너는 별로 없을 것이다" 며 "즐겁게 달리는 안전지킴이로서 활기 넘치는 생활을 영위해 나가겠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