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은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근본 이라는 말의 ‘농자지천하지대본(農者之天下之大本)이라는 말이 있다. 인류는 농업을 시작하면서 정착하게 되었고, 풍습과 역사 문화가 발달 하였다. 농업으로 인해 인류가 발전하였으며 농업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산업이다.

고려시대 역사서 ≪삼국사기≫에 따르면 다루왕 때 남쪽 주군(州郡)에 벼농사를 시작하고, 기루왕 때 큰비가 10일간이나 내려 한강이 넘쳐 논밭이 훼손되는 등 수해를 입은 전답을 보수하도록 하였으며, 벽골지(碧骨池)를 새로 열었다는 기록을 보아 벼 재배가 중요시되었고, 관개· 치수공사가 국가의 사업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농업에 있어서 적절한 농업용수를 공급과 이수와 치수는 한 해 풍년농사를 위해 중요하며, 농업에 있어서 물이 필수적임을 다시한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물 문제는 세계적인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연평균 강수량은 1,358㎜로 세계평균 880㎜보다 54%나 많지만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해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장마철(6월~9월)에 연강수량의 3분의 2정도가 여름에 집중되며, 겨울철에는 강수 부족 등 연중 강우의 분포가 고르지 않는 등 계절적·지리적 편차에 따른 수자원 확보와 물 관리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저수지 관리를 통해 농어촌에 물을 공급하고 관리하는 다양한 사업을 시행중이다.

첫째, 저수지, 양.배수장, 취입보 등 농업기반시설물을 이용하여 영농에 필요한 양질의 용수를 적기에 공급하고,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여 시설물과 농작물을 보호하는 농업기반시설 유지관리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둘째, 농업용수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하여 농업용수관리자동화 (Tele-Metering/Tele-
Control) 시스템을 이용해 수리시설물의 현장관리를 원격자동관리로 전환하여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시설물을 관리함으로써 용수절약 및 자연재해에 보다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해 최상의 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셋째, 농업용수가 부족하거나 노후화로 홍수피해가 우려되는 농업용저수지의 둑을 높여 담수능력 제고 및 재해대비 능력 강화하고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 및 하천유지수 공급으로 건천화 방지는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하고 있다.

물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키우면 물 확보량이 많아져서 갈수기에 지류 하천에 흘려보내 하천 유량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집중호우나 홍수 시에도 담수능력이 커져 홍수 조절 기능도 가능해진다.

넷째, 과거 설계기준으로 설치돼 홍수배제능력이 부족하여 집중강우 시 재해가 우려되는 시설물을 보강하여 재해대비 능력을 강화하고, 노후화로 경관을 저해하는 시설물은 주변경관과 조화되도록 농경지리모델링사업을 하고 있다.

우리는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으로부터 안전한 미래형 국토 기반을 만들기 위해 자연재해 방재시스템 구축 등 재해예방 시설과 확충에 보다 관심도를 제고하고, 물 확보를 위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책 추진에 최선의 노력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물은 우리의 농업, 그리고 크게는 인류의 생명과 직결된다. 삶의 필수요소인 물, 그 가운데서도 특히 사용량이 가장 많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중?장기적인 시각과 안목으로 물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