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구례군에서 열린 제2회 전국 건강장수부부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대전면 월본리 서원영(84)·구점순(83) 부부의 소감.(사진)
서씨 부부는 백년가약을 맺은지 60년이 지난 장수부부의 만수무강과 화목을 기원하기 위해 열린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전국 51쌍의 장수부부들과 함께 투호 던지기, 실타래 감기 경기에 나서 노익장과 건강을 과시하였으며 가족과 함께 하는 장기자랑 대회에선 금슬과 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또한 60년을 도타운 정으로 살아오면서 타박을 주고받기도 했겠지만 서로의 손을 꼭 잡은 얼굴엔 백년해로를 다시금 약속하는 듯 행복한 모습을 선보여 영예의 대상을 차지, 보건복지부장관상과 순금 30돈을 수상한 것을 비롯 지리산 가족호텔 숙박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이어가진 전통합동회혼례에서는 가족과 하객의 축하를 받으며 점촉식, 전안례, 근배례 등 전통혼례의 절차에 따라 다시금 혼례를 올렸는데 사모관대를 쓰고 족두리에 연지곤지를 찍고 꽃가마를 타며 회혼례장에 입장해 60년을 해로한 노부부의 주름진 입가엔 행복의 미소가 잔잔히 맺어 보는 이의 마음을 뿌듯하게 했다.
1938년 부부의 연을 맺어 9남매(아들 3, 딸 6)를 두고 행복한 가정을 이룬 서씨 부부는 "이혼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요즘에 부부가 60년 이상을 해로한 것만으로도 젊은 세대에겐 크나큰 교훈이 된다" 며 "젊은 세대들이 웃어른을 더욱 공경하고 잘 섬기는 좋은 보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