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 덕곡-금성 봉황간 고갯길에서 착시현상으로 내리막 길이 오르막으로 보이는 일명 '도깨비 도로'가 발견, 관광 상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사진)
도깨비 도로가 위치한 곳은 무정면 덕곡리에서 금성면 봉황리를 잇는 지방도 897호선 우측 도로(1차선) 50m 구간(봉황마을 300m 전방)으로 최근 한 주민이 우연히 승용차의 기어를 중립에 두고 세워뒀다가 승용차가 저절로 언덕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본지에 알려오면서 발견됐다.
주위 환경을 보면 반대 차선에 경사도 8%를 표시하는 교통 안내판이 설치 되어있어 분명 내리막길이지만 막상 오르막길로 보이는 착시현상 때문에 도로에서 자동차의 기어를 빼고 차를 세워두면 차가 미끄러지듯 오르막길을 올라가는 것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 관광 상품으로 개발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
도깨비 도로를 처음 경험한 주민 A모씨는 "사업상 이 구간을 자주 통행하는데 제주도 도깨비도로에서 경험했던 것과 같아 기어를 중립으로 놓고 실험한 결과 신기하게도 같은 형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도깨비 도로의 원인인 착시현상은 '눈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망막에 투영하지만 뇌가 이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착각을 일으키는 증상'으로 안과 전문의들이 설명하는 반면 지형학자들은 '도로 주변의 지형 지물등의 정황 때문에 착시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그동안 제주도 1·2도로와 울산시 등억 온천 지구, 경남 고성군, 인근 화순군 등지에서 도깨비 도로가 발견됐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