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장날 장터에 가면 재미있고 이색적인 전시회와 풍물, 민속공연을 올해 다시 구경할 수 있게됐다.
이 달 12일장부터 매 5일장이 서는 날, 담양읍 5일 시장에서는 "장에 갑시다"를 주제로 '장터-展'이 열린다. 말 그대로 올 1-2월 두 달동안 장 구경가면 좋은 구경거리가 있을 것 같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담양에서 창작활동중인 예술인 몇몇이 시장통 먹거리 장터에서 '장터-展'을 열기 때문이다.
공연일정을 보면 12일 오후 2시 여는 마당을 시작으로 굿패 '마루' 풍물공연과 판소리(김채옥 여사), 다음 장날인 17일엔(4시 수북면사무소 집결) 해질녘 수북 주평리 대숲에서 까마귀 투어가 있고 22일에는 두건트리오의 난장판굿이 계획되어 있는데 택견 김석환, 굿판 국근섭, 소리놀이 김용철씨가 출연해 신명나는 굿 한판을 벌인다.
27일엔 강령탈춤전승회 정재일씨가 사자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장통 국밥집에서는 12일부터 2월17일까지 두 달 동안 투박한 서민들의 삶과 장터생활을 담은 이색 작품전시회가 열리는데 먹거리장터내 홈쇼핑순대집에서는 작가 이화자·박희연·강진씨, 청운시장집(박문종·문경자), 황실이집(윤남웅·정규봉·전현숙), 옛날순대집(현수정·고재근·국근섭), 감자탕집(송일근·박수만) 등에서 한국화·서양화·염색·도예·사진 작품을 구경할 수 있다.
이번 장터展을 기획한 국근섭·윤남웅씨는"장터라는 광장에서 다수 대중과 다양한 형태의 문화를 경험하는 독특한 마인드로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전시회·공연을 갖게 됐으며 이번 행사로 담양시장이 새로운 문화 체험공간으로 활용되고 사양화 되는 시골장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