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이 한번 변하기 전에 먼저 하늘나라로 간 남편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같은 봉사의 참맛에 반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일하며 보람과 긍지를 같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제12회 전남여성자원봉사자대회에서 도지사상을 받은 최덕순 대덕면 여성단체협의회장(56, 금산리)의 소감.
최 회장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적십자봉사회 부회장 4년, 새마을부년회에서 10년간 회장과 총무직을 맡아오면서 봉사 활동의 기틀을 다져오다 2000년 여성자원봉사회를 본격 출범한 것을 계기로 자원봉사 활동의 발전 방향을 모색함은 물론 어려운 이웃과 독거노인들의 든든한 후원자로 두각을 보였다.
최씨는 매년 겨울철이면 회원들과 함께 독거노인과 불우이웃을 위해 김장을 담아 전달하고 있는 것을 비롯 경로당과 독거노인을 위해 사랑의 떡국과 밑반찬을 제공하는 등 인정에 메말라 있는 노인들에게 사랑의 힘을 실어주고 있으며 매주 1차례 담양사랑병원을 찾아 환우들에게 목욕 봉사 활동을 펼쳐 환자는 물론 병원 관계자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및 연고자가 없는 독거노인의 가족이 되어 이들이 편안한 삶을 영위 할 수 있도록 밑반찬은 물론 청소, 빨래 봉사와 도배 및 장판 교체, 경로당 난방비 지원 등 경로효친 사상을 직접 실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년소녀 가장의 부모가 되어 이들이 사회의 동량으로 성장토록 든든한 후견인이 되어 주는 등 최씨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느 곳 마다하지 않고 봉사의 길을 떠나고 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말의 의미를 역으로 입증하듯 최 회장은 결혼하여 25년동안 95세의 시어머니를 모시고 많은 농사일과 단감을 재배하는 가운데도 항상 따뜻한 식사를 챙겨드리며 고부간에 서로 의지하면서 효의 근본을 실천하고 4자녀를 반듯하게 성장케 하는 등 가정에서부터 웃어른을 공경해온 것이 몸에 베여 주위의 칭찬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외에도 일반인들이 귀찮아하고 번거롭게 생각하는 대나무축제, 군수기 읍면대항축구대회, 경로잔치 등 각종 지역 행사에 참여해 무료 차 봉사와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대접하는 것도 최 회장의 봉사의 일부분일 정도로 자신의 일에 치중하기보다는 남을 위해 살아온 최 회장의 봉사의 깊이를 가늠케 한다.
"건설현장에서 토공으로 일하면서 자신보다 어려운 이를 보면 자신이 걸치고 있던 옷가지와 시계, 반지, 구두까지 벗어주었던 남편을 만나지 못했다면 평범한 가정 주부로서 만족하며 살았겠지만 봉사의 눈을 뜨게 해준 남편에게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 이다"고 자신이 한 일을 자랑하지 않으려 했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