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유기… 환경오염 우려
농사철이 끝나면서 각 농가에 쓰다 남은 농약이 상당수 방치되고 있어 이를 효과적으로 수거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농민들에 따르면 집집마다 잔류농약도 많으나 이를 마땅히 폐기처분할 방법이 없어 집안 구석구석에 쌓아놓거나 들판에 몰래 버려 환경오염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농약상에서 재고농약의 반품을 받아주기도 하나 이를 모르는 농가가 많고 설사 이를 알더라도 유효기간이 지나거나 사용하고 잔량이 남은 경우는 반품도 할 수 없어 방치되는 농약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박모씨는 "농민들은 농약이 남으면 심리적으로 내년에 사용하겠다는 생각 때문에 무조건 집안에 쌓아두게 된다" 며 "그러나 결국 재고농약을 잊고 새로 구입하거나 유효기간이 지나 이듬해에도 사용치 못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환경오염 방지 차원에서 농약 빈병을 제도적으로 수거하듯 잔류농약도 읍·면에서 일괄적으로 수거해 처리하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농약 빈병은 마을마다 분리수거함을 설치하는 등 수거하고 있으나 잔류농약에 대해서는 아직 고려한 바 없다”며 “농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적절한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농약상 관계자는 “밀봉된 재고농약은 반품이 가능해 농약상에서 받아주고 있으나 이도 10월 말까지만 받는다”며 “가을 농사가 끝나는 대로 농가에서 관심을 가지고 수거하되 반품이 곤란한 농약은 모아뒀다가 봄에 토양 살충제로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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