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친구 반갑네! 이 녀석이 내 큰아들 놈이여, 세월이 빨라 이제는 아들 딸 손잡고 향우회 나와야 할 나이가 된 것 같아!"
"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 멀리서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지난달 28일 제16차 재경담양군향우회 정기총회가 열린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향우들이 주고받는 대화속에서 동향인의 정을 흠뻑 느낄 수 있다.
재경담양군향우회(회장 김광철, 사무국장 조두호)는 이날 김효석 국회의원, 최형식 군수, 박춘식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지역농협장, 실과소장 및 읍면장과 향우회 고문을 비롯한 회원 등 10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제16차 정기총회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사진)
김광철 회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진행된 본 행사는 12개 읍면의 특산품과 자랑거리, 읍면장·군의원, 지역 농협장·향우회 임원 소개가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고조돼 드넓은 세종홀은 어느덧 대나무골 담양인의 열기로 가득 차 입동 추위를 무색케 했다.
그리고 재경향우회 발전에 물심양면으로 기여한 김기순 금성향우회장이 김광철 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것을 비롯 향우들의 소식과 연락처가 담긴 죽향 2호 발간에 크게 공헌한 재경창평향우회(회장 박승석)가 향우들의 축하속에 공로상(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또한 내빈들의 축사 속에서도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속의 담양으로 우뚝 서기를 바라는 메시지가 줄을 이었는데 김광철 회장은 "올곧은 대나무의 기상을 이어받은 담양인들이 단합된 힘을 표출, 광화문 세종로를 뜨겁게 달굴 정도로 열기를 발산하고 있다" 며 "변화와 개혁의 바람이 일고 있는 고향 발전을 위해 15만 향우들이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갖자"고 말했다.
임향순 재경 광주·전남향우회장도 "산자수려한 대나무골 담양은 가사문학은 물론 대한민국 발전에 기폭제 역할을 한 인재의 고장으로 유명하며 김광철 회장의 민주적 리더십 아래 전남도내 향우회보다 한발 앞서가는 향우회로 널리 알려져 있고 앞으로도 회원간의 화합과 친목을 바탕으로 선도적인 향우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또 김효석 국회의원은 "담양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향우들이 새벽부터 길을 나서 참석하는 모습에서 담양의 희망을 예감 할 수 있다" 며 "이러한 향우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급진적이고 불안정한 열린우리당과 수구보수의 한나라당과 차별화 되는 정책정당의 일원으로서 국민을 위한 큰 정치를 펼쳐 이에 보답하겠다"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최형식 군수도 "고향 발전을 간절히 바라는 향우들의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그린시티에 선정되어 국제적 생태도시의 근간을 이루는 쾌거를 거둔 것을 비롯 환경부로부터 OECD 환경평가를 받도록 추천되었다" 며 "담양의 부존자원인 대나무를 활용한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대나무세계상품박람회, 대나무엑스포 개최, 문광부 지정 대나무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통한 소득증대에 매진하고 있다"며 밝은 청사진을 제시해 향우들의 박수를 받았다.
박춘식 의장은 "고향에 대한 회원들의 변함 없는 관심과 성원이 있어야 군 발전과 어느 지역보다 앞서가는 향우회가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겨 향우회원간의 우의를 돈독히 하여 고향 사랑 의지를 더욱 다지는 계기가 되자"고 축하의 뜻을 표현했다.
이날 향우회는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학업에 정진하고 있는 이나래( 담양읍)·김세진(대덕)·박준혁(수북)·김정란(월산)·김누리(봉산)·김학필(용)·송상혁(금성)·하종휘(창평)·조영건(고서)·국태영(무정)·최우진(대전)·최새한별(남) 학생 등 향우자녀 1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사회의 동량으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함께 고향의 불우한 이웃들의 재활 의지를 북돋고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고장을 만드는데 사용해 달라며 불우이웃돕기 성금 100만원을 최형식 군수에게 기탁했다.
1부 행사에 이어 곧바로 치러진 2부 행사는 축하 케이크 절단을 시작으로 샴페인을 터뜨려 축하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수북면 오정리 출신으로 제38회 가수의 날 우정상을 수상한 가수 정 진씨가 '사랑의 일차선'을 열창, 많은 박수를 받은 데 이어 행운권 추첨을 통해 150여 가지의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는 등 참석자 모두가 '우리는 언제나 하나'라는 동류의식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이밖에도 고향의 기름진 들녘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대숲 굿모닝쌀' 10kg 50포대가 순식간에 날개돋친 듯 판매된 것을 비롯 예약 신청이 줄을 이어 고향 농산물을 애용하는 향우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한편 이날 행사의 성공을 위해 군에서 대나무 찻상을 기탁한 것을 비롯 김기순 재경금성향우회장 도자기 10점(시가 2400만원 상당), 담양주간신문 웰빙세트, 담양신문 대숯베개, 농협일동 대숲맑은쌀, 안복자 한과 한과세트, 김정식 융성식품 대표(대전출신) 쌍화차 , 현경호 효자사슴목장(봉산출신) 활력생녹보강, 구자수 용면향우회 고문이 마 5상자를 기탁해 눈길을 끌었다.
"15만여명에 달하는 향우들이 하나가 된다면 인구 감소 및 농산물 수입개방 압력에 처한 고향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한편 나아가 도약적으로 발전 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재경향우회를 앞장서 이끌어 가고 있는 김광철 회장의 소감.
김 회장은 "일체감과 공동체 의식을 조성하기 위해 장학금 및 불우이웃돕기 사업, 등반대회, 면 단위·기수 단위 친목행사를 활발히 추진하는 한편 여성회 창립을 통해 여성 향우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대나무축제, 출향인 자녀 고향 유적지 순례행사 등 고향에 대한 애향심과 자긍심, 유대감을 고취시키는데 노력해 왔다"고 자평했다.
또한 "향우회 발전은 흩어진 향우들의 힘이 결집되어 친목도모와 상호 사업정보 교환으로 사업의 발전을 촉진시켜 개개인간의 유대강화를 통한 상부상조와 생활 윤택에 기여함으로써 향우회 발전을 모색 할 수 있다" 며 " 앞으로도 선·후배, 동료들의 지고지순한 애향심의 마음을 겸허하게 수용하여 향우회 발전을 도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향우회 조직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산악회·청년회·여성회 활성화를 통해 세대와 세대가 하나되어 전진하는 향우회가 되도록 주력해 나갈 방침이다" 며 "담양이라는 한 명제 속에서 고향 주민과 향우들은 둘이 아닌 하나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이번 정기총회는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반영하듯 젊은 층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비롯 아버지와 아들이 손을 잡고 참석하거나 가족단위로 참석자들이 늘어난 것은 극히 고무적인 현상으로 향우회의 밝은 미래를 예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鍾】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