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가 바다를 무대로 살아가듯이 대나무 고을 담양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고향에서 이렇게 관심을 기울여 줘서 고맙습니다"
"면장님 우리 동네 당산나무 잘 있지요. 잘 보전해 주세요. 어린 시절 저의 소중한 기억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원래 고향은 장성 진원이지만 한재중학교를 졸업한데다 담양이 좋아 친구 따라 강남 가는 격으로 이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지난 11일 해운대 구청앞 부잣집 한정식(대표 정준우, 봉산 대추리 출신)에서 가진 재부산 출향인 군정 설명회에 참석한 향우들의 소감.(사진)
최형식 군수를 비롯한 실과소장 및 읍면장, 군의원들과 향우들이 만난 이날 행사는 부산에서 열린 제1회 지역혁신박람회에서 '대숲 맑은 쌀'과 '대나무 신산업'으로 국무총리상과 행정자치부 장관상을 받게된 군이 부산에 거주하는 향우들에게 발전하고 있는 담양의 모습을 알려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최 군수는 "신이 주신 위대한 선물인 대나무를 테마로 한 대나무 신산업화, 생태도시 담양의 기치아래 살기 좋은 고장 담양 건설에 매진하고 있는 것을 비롯 웰빙 시대를 맞아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고품질 농산물 및 친환경 골프장 건설 등 고향발전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고 있는 부산 향우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춘식 의장도 "밤을 새워 향우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정을 돈독했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향우 한분 한분 마다 가족이라는 동질성을 확인할 정도로 뜨거운 애향심에 감사 드리며 지역 발전의 한 축으로서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이지형 재부산 향우회장(월산 월평 출신)은 "날로 발전하고 있는 고향 소식을 접할 때마다 가슴이 뭉클하고 군민들이 편안한 삶을 영위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군과 의회에 멀리서나마 박수를 보내고 싶다" 며 "비록 몸은 부산에 있지만 수구초심의 마음으로 고향 발전에 힘을 더하고 싶다"고 향우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특히 이날 참석한 향우들 중 조용준 한국화이바 회장(담양읍 객사리 출신)의 입지전적인 성공담은 물론 지하철, 철도 객차는 물론 상수도관 등 발전지향적인 계획에 대한 설명과 대한민국 자동차와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모터의 90%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최원호 태화기업대표(무정면 성도리 출신)의 눈물겨운 성공기 등 대나무 고을 담양의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우뚝 선 두 거인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또한 "담양을 떠나 부산에서 개척자 정신으로 수많은 역경을 이기고 확고한 위치를 정립한 향우는 물론 고향을 지키며 살아가는 담양지기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더 큰 담양건설을 위해 매진하자"는 국승준 노인회장의 건배 제의에 시원스럽게 대잎술을 비우는 모습에서 밝은 담양의 모습을 엿볼수 있었다.
"담양을 앞장서 이끌어 가고 있는 분들을 이렇게 의미있는 자리에서 만나게 되어 눈물이 앞을 가질 정도로 반가움이 앞서고 감개무량합니다"
이지형 재부산향우회장의 소감.
이 회장은 "어린 시절 친구들과 멱 감던 마을 앞 실개천이 해운대 바다보다 정겹고 더욱 사무칠 정도로 생각나는 것은 언제나 포근하게 반겨주는 고향이라는 매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며 "추석이나 설 명절은 물론 매월 정기적으로 모이는 향우들과 정담을 나누다가 종국에는 고향의 발전에 대해 논의하고 우리가 고향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숙제를 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담양인임을 확인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특히 "대나무를 이용해 소쿠리나 만들어서 장에 내다 팔다가 산업화에 밀려 천덕꾸러기가 된 대나무의 가치를 인식하고 신산업화로 일취월장하고 있는 군의 모습과 가사문학, 생태도시 1번지로 각광받고 있는 고향의 미래에서 무한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한 "이같은 고향의 발전에 향우들도 뜻을 함께 하기 위해 향우회를 결성, 향우들의 애경사에 참석해 동향인의 정을 나누는 한편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결집력을 키워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타 지역 출신에 비해 담양인의 수가 현저히 적은 것이 애로 사항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대나무 고을 담양의 올곧은 선비정신을 이어받은 향우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삶을 개척해나가 부산시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삶을 영위하고 있다" 며 "후배들도 선배들의 장점을 이어 나가는 한편 선배들도 후배들이 동량으로 성장하도록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주는 담양의 아름다운 문화가 이곳 항구도시 부산에서도 이름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