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행의 근본인 경로효친 사상을 고취시키기 위해 군에서 실시하고 있는 경로위안잔치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군은 웃어른을 공경하는 아름다운 미풍양속이 살아 숨쉬는 고장을 만들기 위해 읍면 자생단체별로 자율적이며 특색있게 행사 시기와 방법을 결정, 이를 실천에 옮기도록 적극 권장함으로써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읍면별로 행사를 치르도록 군비를 500만원~700만원까지 해당 읍면에 지원하고 있으나 예산의 과반수가 국악단 초청, 품바 및 민요 가수 초청, 음향 등 이벤트 업체에 지출되고 있는 상황으로 부족한 금액은 기업체, 음식점, 건설업체, 자생단체 등에 손을 벌려 행사를 치르거나 주최측에서 부족분을 충당해 지역경제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행사를 치른 대부분의 읍면이 행사 준비과정에서 안면이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구걸하다시피 예산을 마련, 공직자 스스로 품위를 떨어뜨린 경우가 대부분이며 부탁을 받은 이들도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찾아온 공직자들을 나 몰라라 할 수 없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동참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행사 시기가 가을철에 집중돼 농사일에 바쁜 농민들이 차분하게 앉아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정담을 나누기보다는 눈 도장 찍는 식으로 자리만 채우다가 부랴부랴 민생고만 해결한 채 생업 현장으로 잰걸음을 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또한 본 행사에 앞서 거행되는 기념행사 식순이 천편일률적으로 대동소이해 차별화는 기대 할 수 없는 실정인데다 환절기를 맞아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노인들은 점심시간을 훌쩍 넘어서야 시작되는 위안잔치를 보기 위해 4~6시간 정도 난장에서 움츠린 몸을 펴지 못할 정도로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정말로 웃어른을 공경하는 아름다운 담양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바람직 할 것인가?
노인의 날의 의미와 중요성을 부각하기 위해 기념식을 한곳에서 실시하여 기념식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는 한편 읍면별로 하는 행사를 2~3개 면을 광역화, 순번제로 행사를 주최함으로써 예산 절감과 함께 노인들의 교류증진 및 친목을 도모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본연의 업무도 뒤로 미룬채 행사에 참석해야하는 기관단체장의 시간을 절약 할 수 있다.
주민 박모씨는 "행사가 읍면별로 치러 지다보니 경쟁을 유발, 보여주기 위한 행사로 흐르는 경향을 쉽게 느낄수 있다" 며 "군민의 혈세가 지원되는 만큼 좀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경로잔치 방향이 모색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