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화 되어있는 담양읍권에서는 보기 드물게 오지마을에 속하는 담양읍 운교리. 인심이 넉넉하고 범죄없는 마을로 읍에서 불과 2㎞내외 거리지만 아직도 버스가 다니지 않는 마을인지라 여지껏 오지마을로 남아있다.
이 마을은 최근 몇 년동안 주민들의 속이 상할대로 많이 상해있다. 시골에 산다는 것 자체가 생활에 불편이 많은 것이지만 그래도 고향이 좋아 남들 다 떠나는 도회지로 이사가지 않고 마을을 지키고 열심히 살고 있지만 이젠 도저히 불편해서 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따뜻한 정을 나누며 마을의 화합과 안녕을 다지며 살아가는 마을분위기와 정서는 정말 살고싶은 고향마을이지만 마을버스도 들어오지 못하는 도로상황 때문에 불편이 너무 많기때문이다.
마을의 오랜 숙원을 해결해 주겠다며 郡에서 마을진입로 확포장 사업을 약속한지도 벌써 몇해가 지났건만 도무지 언제 착공할 것인지 여지껏 아무런 조치도 없다. 그렇다고 여느 마을처럼 집단민원을 제기하거나 행정에 강짜를 부리는 모난 사람 하나 없는 점잖고 온순한 성품을 가진 주민들이어서 답답한 세월만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37세대 137명이 생활하며 벼농사와 하우스를 주업으로 하는 작은 농촌마을이지만 주민들의 가장 시급한 소망은 마을길을 하루라도 빨리 2차선 확포장 하는 것. 길이 좁고 꼬불꼬불해 버스가 들어오지 못하는데다 비만 오면 산기슭 토사가 흘러내려 길을 막는 일이 다반사. 마을에 초상이라도 나면 좁은 마을진입로 때문에 큰 혼잡을 이루는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